보령제약 전용서체 프로젝트는 기존의 여타 프로젝트보다도 호흡이 긴 프로젝트였습니다. 2014년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으니 말이죠. 그래서인지 최종 납품을 하고 난 뒤의 뿌듯함과 동시에 후련함이 컸던 것 같아요. 보령제약 전용서체는 제목용 2종, 본문용 2종으로 총 4종으로 구성되는데요, 제목용보다도 본문용에 조금 더 집중해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이유는 후에 의약품의 패키지에도 적용 될 수 있는 상황까지 고려하였기 때문이에요. 의약품 포장의 가독성을 고려하여 제작 일반의약품 포장에 기재된 용법·주의사항 등의 글자 크기가 너무 작아 40대 이상에선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보건연구 학회지 ‘대한보건연구’에 13일 공개된 보고서 ‘일반의약품 포장 기재사항의 글자 크기별 가독성’을 보면 40대..
안녕하세요. 폰트디자이너 한선주입니다. 지난 시간까지 기업의 전용서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요, 전용서체는 기업의 분석과 요구, 방향을 담아 디자인으로 풀어내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도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랍니다. 이번에 포스팅 할 전용서체는 ‘KB국민카드 전용서체’입니다. 아직까지 잘 알려지거나 사용이 많이 되지 않고 있어서, 낯선 느낌으로 다가갈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디자인 시안부터 제작 과정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 정성 들여 만들어진 ‘KB국민카드 전용서체’에 대해 함께 살펴볼까요~? ^^ 총 7종의 패밀리로 구성된, KB국민카드 전용서체 KB국민카드 전용서체 시안작업 KB국민카드의 경우 영문 디자인을 먼저 진행했으며, 영문 개발 후 한글을 진행했습니다. 영문 디자인이 결정되기까지 수십 가지의..
잠시 눈을 들어 우리의 주변을 살펴보면, 모양새도 구성도 참 다양한 많은 글자를 접하게 됩니다. 수많은 글자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기까지, 디자이너들은 수천, 수만가지가 넘는 망망대해와 같은 폰트의 바다에서 가장 적합한 폰트를 건져 올리기 위해 공을 들이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가장 적절한 폰트를 사용하는 방법에는 어떤 조건들이 있을까요? 지난 금요일 저녁 7시, 윤디자인연구소 1층 세미나룸에서는 글꼴 디자이너 이용제 작가를 통해 그 비법을 살짝 들어보았습니다. 의 현장으로 함께 떠나봅시다. ▶ [세미나] 더티&강쇼: 제12회 이용제의 ‘좋은 한글 폰트의 조건’ 소개 글 (바로 가기)▶ 글꼴 디자이너 이용제 인터뷰 (바로 가기) [좌] 이용제 작가, [우] 진행자 강구룡 좋은 폰트는 정의를 내리는 것에서..
밴드 음악에서 베이스 기타는 여간해서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실은 밴드의 기본 중의 기본인 것과 같이, 우리가 들은 음악에는 분명히 베이스가 있고, 베이시스트가 존재하죠. 타이포그래피 또한 그렇습니다. 방송, 신문, 잡지 등 활자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미디어 분야에서 타이포그래피, 그 중에서도 서체 활용은 몹시 중요한 기본인데요, 그렇다면 신문과 잡지, 방송 그리고 최근의 뉴미디어까지 폰트는 어떻게 사용되고 발전되어 왔을까요~? ‘Typography 쓰기’ 장에서는 미디어에서의 타이포그래피 활용 사례를 담았습니다. ▶ 리뷰 1편: 타이포그래피를 말하다 (바로 가기)▶ 리뷰 2편: 타이포그래퍼가 말하는 한글 타이포그래피 (바로 가기) 뉴스가 복잡해질수록 폰트도 ‘배달’의 짐을 진다 “명품..
사진 출처: 제시카 히시 공식 홈페이지 제시카 히시(Jessica Hische)는 티파니와 웨스 앤더슨의 영화 작업에도 참여할 만큼 이미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타입디자이너이자 타이포그래퍼이자 일러스트 작가입니다. 그녀는 재미삼아 시간이 날 때마다 만들고 싶은 글자(A~Z중 한자)를 꾸준히 작업해 올리기 시작한 데일리 드롭캡 시리즈로 유명해졌습니다. 장식적인 느낌이 강하면서도 심플함이 느껴지는 그녀의 작업은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취향이랍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타입디자이너이자 그래픽디자이너인 제시카 히시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 제시카 히시(Jessica Hische)의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미려한 레터링, 드롭 캡스(Drop-Caps) 여기서 잠깐! 여러분들은 드롭 캡스(Drop-Caps..
최근 각광받고 있는 타이포그래피는 전시 포스터나 팸플릿, 책, 기업의 아이덴티티 등 활용되지 않는 분야가 없는데요, 따라서 ‘우리는 타이포그래피 속에 산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타이포그래피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된 것은 불과 30년도 채 되지 않았답니다. 소위 국내 타이포그래피 1세대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타이포그래피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죠. ‘Typography 말하기’ 장에서는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타이포그래피를 이야기했다면, ‘Typography 듣기’ 장에서는 한글 타이포그래피 관해 조금 더 심도 깊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정병규, 송성재, 한재준, 김민, 홍동원 등 타이포그래피를 바탕으로 책, 신문, 잡지를 디자인하는 이들을 만나 한글 타이포그래피에 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