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큰 사과, 이 비정상적인 느낌은 인식을 흐릿하게 합니다. 사과이거나 아니거나. 또한, 비슷한 듯 보이나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그림의 퍼레이드는 보면 볼수록 집요해지지요. 일상의 평범한 것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기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2월 4일(화)부터 2월 15일(토)까지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에서 서양화가 고진한 작가의 전이 바로 그것인데요, 이 전시는 작가의 작업 주제이기도 한 ‘보는 것과 인식의 관계’를 회화 작품으로 보여주는 자리랍니다. 작업의 소재인 사과만을 대상으로 한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명확하고 고정된 실체를 벗어나 불분명하고 흐릿한 형상을 통해 보는 것이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대구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회화과 교수인 고진한 작가는 서울대학..
자유로운 전시를 즐길 수 있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이곳에서는 지금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줄 애니 레보비츠(Annie Leibovitz) 사진전이 열리고 있답니다. ‘살아있는 전설과 만나다’라는 주제로 기획된 애니 레보비츠 사진전은 그녀를 기다린 수많은 팬을 위한 196점의 작품과 작업실에 고이 간직했던 개인적인 사진이 전시돼 있습니다. 미국 국회도서관 선정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여류 사진 작가 애니 레보비츠의 삶을 고스란히 담은 소중한 작품들, 함께 만나보실래요? "상업사진과 예술사진의 경계를 묻는다면, 그 벽 따위는 부수고 싶습니다. 나는 두 가지의 삶을 살고 있지 않습니다. 전 사진작가이고 상업적 사진도 개인적 사진도 그건 모두 제 삶의 일부분입니다.”- 애니 레보비츠 롤링스..
다들 결혼식장에 한 번쯤은 다녀와 보셨죠? 폰트 이야기에서 왜 갑자기 결혼식장이냐고요? 많은 이의 축복과 격려로 가득한 결혼식장. 이곳에 갈 때면 저는 이따금 로비에서 사람 구경을 한답니다. 수많은 인파 중 특별히 제 눈길을 사로잡는 이들이 있는데요, 바로 함께 모여있는 가족들이에요. 그들과 친분이 없어도 가족임을 알 수 있는 건 서로 닮았기 때문이랍니다. 우리는 피를 나누고 유전적 형질을 공유한 공동체를 가족이라고 부릅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폰트에도 가족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서로를 빛내주는 글자 가족 이것은 보통 ‘폰트 패밀리’, ‘타입 패밀리’, ‘글자 가족’, ‘서체 가족’, ‘활자 가족’, ‘자족’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어요. 그렇다면 사전에서 말하는 폰트 ..
여러분의 이상형은 무엇인가요? 키는 180cm 이상, 몸매는 조인성, 얼굴은 원빈? 사람에게 각각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이 있듯이 폰트도 마찬가지라는 것, 아셨나요? 아기자기한 느낌, 시크한 느낌, 재미있는 느낌, 귀여운 느낌 등 다양한 폰트가 존재한답니다. 우리는 그것을 캐릭터폰트 혹은 팬시폰트라고 부릅니다. 현재 광고, 방송, 영화, 디자인용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팬시폰트는 제각각 알아보기 쉬운 특색을 지니고 있답니다. 문득 2013년을 되돌아보며 어떤 팬시폰트가 사랑을 받았는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내 맘대로 어워드! 하지만 오해는 금물, 본 순위는 정확한 데이터에 의해 집계되었답니다. 2013년 ‘내가 제일 잘나가’ BEST 3! 1. 달려봅시다! ‘쾌남열차’ 작년 한 해 가장 인기가..
여러분도 드라마 좋아하시나요? 저 또한 보통 남자들처럼 로맨스보다는 추리, 수사물이나 SF를 좋아하는 1人입니다만, 주변의 열화 같은 ‘응사앓이’ 덕분에 를 접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제 직업이 서체 디자이너다 보니 드라마에서 서체가 나오는 장면만 눈에 띄는 게 아니겠어요? 고증(?)이 잘 된 드라마 같았지만 그 시절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서체들이 등장하는 게 종종 보이더군요. 옥에 티를 찾는 희열(?)이라고나 할까요? 나중엔 드라마 내용보다 서체에 더 집중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덕분에 재미있는 드라마도 보고 서체의 역사도 살펴보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지요. 이미지 출처: tvN 응답하라 1994 홈페이지(바로 가기) 1. 2002 서체 이미지 출처: tvN 응답하라 1994 홈페이지(바로 가기) 삼천포..
윤디자인연구소가 발행하는 타이포그래피&디자인 전문 웹진 타이포그래피 서울과 그래픽 디자이너 강구룡의 만남! 2014년 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1년간 타이포그래피 서울의 정기 세미나 가 매월 열립니다. ‘The T(더 티)’는 타이포그래피 서울의 오프라인 사업 브랜드이고 ‘강쇼’는 그래픽 디자이너 강구룡이 진행했던 디자인 토크쇼 이름인데요, 이 둘이 의기투합해 를 기획했습니다. 이 세미나는 매월 강구룡이 진행하고 편집자, 디자이너, 미디어아티스트, 교육자 등 예술/디자인 분야의 인물 1명~2명을 초청하여 진행할 예정이랍니다. 는 작가의 작품만을 보고 듣는 일방적인 강연과 달리, 초청 작가와 진행자, 그리고 관객이 만나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 대화의 공간이에요. 매회 관객 수를 45명으로 제한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