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타이포그래피 거장이자 캐나다의 대표 시인, 로버트 브링허스트(Robert Bringhurst)의 명저 가 한국어로 발간됐습니다. ㈜윤디자인그룹 글꼴연구소 박재홍 소장, 영은미술관 및 인천아트플랫폼 큐레이터를 지낸 김민경이 방대한 원문을 번역했습니다. 이 책은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는 바이블로 불리며, 타이포그래피의 기본 원리와 그것의 총체적 배경을 다루고, 글자와 글, 그리고 책을 아름답게 구성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시적인 은유와 음악적 언어, 수학적인 계산이 더해진 내용은 그 깊이를 가늠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놀라움과 흥미로움이 가득한데요. 공동 번역자인 박재홍 소장은 "이 책의 번역을 시작한 지 5년이 지났다. 깊고 깊은 터널을 지나온 느낌인데 드디어 발간되어 매우 기쁘게 ..
- 이 이야기는 전적으로 픽션입니다 - 모 대행사 Q팀장은 평소 친절과 배려의 사나이로 정평이 나 있었습니다. 본인도 이 평판을 은근 자랑스러워했지요. 남들이 좋아해주니, Q팀장의 매너 분비율은 다년간에 걸쳐 급속도로 증가했습니다. 이제는 매너 과다 분비증이라도 앓는 듯, 막무가내로 충과 예를 다하려듭니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지요. 계약이 종료된 프로젝트임에도, 신규 업체 선정 전까지만 같이 일해달라는 클라이언트의 간청을 끝내 뿌리치지 못했던 겁니다. 기어이 두 달을 추가 계약금 없이 일해준 그였지요. 모태 매너남이라고 그를 치켜세우던 사무실 동료들은 하나둘 Q팀장을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모태 매너남인 줄 알았는데, 좀 지켜보니까 모태 을이더라고요.” “뼈을이야 뼈을.” Q팀장과 함께 일한 팀원..
“이번 역은 경복궁, 경복궁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주말 약속이 있던 어느 주말, 지하철 안내양(?)의 음성에 따라 경복궁 역에서 내렸습니다. 앞서 가는 사람들의 뒤를 따라 발길을 재촉하고 있는데, 어느 시점에서부터인가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 둘 나타나더라고요. 요즘 SNS에서는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이라고 하던데, 아마도 그 때문인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몇 달 전, 한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여름 휴가로 체코에 다녀왔는데요, 한복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저는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저만의 한복을 지어 입고 유럽 한복판을 돌아다녔답니다. 그녀, 한복에 눈뜨다 공개된 곳에서 제 이야기를 하기가 조금은 쑥스럽습니다만, 저는 결혼을 코앞에 둔 ..
매거진 2016년 봄호(제8호)가 발간되었습니다. 윤디자인그룹이 계간 발행하는 는 타입과 타이포그래피에 관한 이슈와 이야기, 다양한 관점의 생각을 담아 매 호 실험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며 게스트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만들고 있어요. 이번 호 디자인은 ‘스튜디오 청춘’(홈페이지) 대표인 그래픽 디자이너 강구룡이 진행했으며, 정사각형에 가까운 독특한 판형의 비율을 모티브로 다양한 실험을 디자인에 적용했다고 합니다. ▶ 매거진 제8호 구매하러 가기 이번 호 에서는 ‘세계디자인수도(World Design Capital) 2016’이 열리는 타이완의 디자이너 6인(팀)을 만나 다채로운 한자 문화권의 타이포그래피 작업과 그에 따른 다양한 시각을 인터뷰로 다루었습니다. 또한, 오랜 시간 한국 근대 활자사를 연구해온 일..
오랜 시간 한글 납활자를 연구해온 류현국 교수(일본 츠쿠바기술대학, 筑波技術大学)가 윤디자인그룹에서 두 번째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지난해 가을 ‘한글 서체의 원형과 계보(1830~1956)’라는 주제에 이어, 이번에는 ‘한글 서체 원형 질문 보편 진격’이라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특히, 류 교수가 십수 년에 걸쳐 수집했다는 한글 관련 희귀 자료와 거기에 얽힌 비화들은 이날의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지난 3월 24일 윤디자인그룹 사옥에서 열린 류현국 교수의 세미나 내용을 간략히 복기해봤습니다. 류현국 교수는 저서 을 통해 근대 한글 활자사를 정리한 바 있는데요. 이번 세미나에서는 책 내용을 비롯하여 그간 국제타이포그라피협회(ATypI)와 각종 해외 강연에서 발표했던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어갔습니다..
저는 디자인을 전공했고, 커리큘럼에 사진학도 있었습니다. 사진의 역사부터 조리개가 어쩌고 감도가 어쩌고.. DSLR 카메라로 촬영하고 포토샵(Photoshop)을 이용해 사진을 보정하던 저. 이제는 스마트폰의 스마트함에 의해서 폰으로 찍고 어플로 보정 후 바로 공유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사진학 시간에 배운 지식은 8:45..) 수많은 카메라와 사진 보정 어플이 출시되고, 사용하고 지우기를 반복하는 와중에 항상 내 폰에 깔려 있고 자주 즐겨 쓰는 어플 하나쯤은 있겠죠? 운영체제가 달라져도 폰을 바꿔도 이 어플만큼은 반드시 사용한다, 하는 여러분의 페이보릿 보정 어플은 무엇인가요? 제게도 하나 있습니다. 그런 어플이. 출처: https://vsco.co/store/app 그것은 바로 VSCO! V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