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은 작업으로 말하는 사람들이죠. 창작의 과정 못지않게, 그 결과물들을 가능한 한 아름답게 정리하는 일 또한 중요합니다. 포트폴리오 자체가 하나의 작업물처럼 보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포트폴리오 페이지 꾸미는 일이 결코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프로그래머의 도움 없이 쉽고 빠르게 구축하고, 그러면서도 세련미까지 갖출 수 있는 플랫폼이 존재한다면 어떨까요? 윤디자인그룹의 가족회사인 에이아트(Aart)는 예술가들의 이 같은 니즈를 다년간 연구해왔는데요. 그 결과, 포토그래퍼, 디자이너, 모델, 아티스트, 일러스트레이터, 뮤지션들에게 최적화된 국내 최초 포트폴리오 전용 웹에디터 ‘에그페이지(eggpage)’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에그페이지를 한 문장으로 소개해드리자면, ‘내 손으로 쉽..
‘회색 빌딩 숲’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워낙에 정형화된 표현이라 지금은 좀 낡은 묘사처럼 느껴지는데요. 그렇기는 해도 도시라는 공간을 수식하는 데 여전히 유효한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빽빽한 마천루들을 ‘숲’에 비유한 정서는, 그만큼 도시인들이 자연을 그리워 한다는 역설일 것입니다. ‘초록 나무 숲’이어야 할 공간이 ‘회색 빌딩 숲’이 되고 말았다, 라는 성찰일지도 모르겠군요. 이른바 도시 녹화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도심 곳곳엔 초록색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 색을 채우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나무, 즉 ‘조경수(造景樹)’입니다. 이 조경수를 관찰하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사유하는 작가가 있습니다. 에잇피트(8FEAT) 릴레이 전시 12번째 주인공인 김용석 작가입니다. 6월 20일(월)부터 26..
칸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 등 국제적 규모의 영화제에는 세계 유수의 영화인들과 쟁쟁한 작품들이 결집합니다. 특히 국내작들의 경우, 현장 상영회 분위기를 전하는 뉴스들이 영화제 기간 동안 끊이지 않는데요. 그중 자주 접하는 기사 중 하나가, 어떤 작품이 현지 관객들의 호평과 더불어 기립박수를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이때의 ‘기립박수’란 일반적으로 엔딩 크레딧이 오른 뒤, 혹은 엔딩 크레딧이 모두 끝난 뒤 이어집니다. 기본적으로 영화 한 편의 런닝타임이란 엔딩 크레딧을 포함하므로, ‘영화제’라는 공식 석상이라면 엔딩 크레딧까지 객석에 앉아 있는 것이 통상적입니다. ‘앉아 있다’라기보다는, 런닝타임의 맥락에서 한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관람하는 것이지요. 다시 말하면, 엔딩 크레딧 역시 ..
업무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대에서 가장 많은 콘텐츠 소비가 이루어지는 디바이스, 스마트폰. 그런 스마트폰에서 여러분은 평소 어떤 어플로 배터리를 소진하고 계신가요? 제 경우는 배터리 사용량 1위 음악 재생, 2위 메신저 어플, 3위 '인스타그램(Instagram)'입니다. 인스타그램을 하다 보면 시간이 훅- 가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어요. 피드에 올라오는 사진들도 보고, 요즘 관심 있는 것들을 태그 검색해 보기도 하고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제가 인스타그램을 하는 이유는 이 플랫폼이 이미지로 흘러가는 아주 직관적인 형태라는 점 때문입니다. 이미지 한 장과 그 이미지에 대한 나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하트(좋아요)까지의 단순함. 많은 말을 담지 않아도 사용자가 쌓아 올린 이미지만으로도 그 사람의 취향..
2015년 6월 윤디자인그룹에서 국내 양봉 농가와의 협업으로 ‘달달한’ 상품군을 런칭했답니다. 이름 하여 ‘꼬뜨미엘 스틱꿀’! 꼬뜨미엘은 뭐고, 스틱꿀은 또 뭐람? 생소하실 분들을 위해 살짝 설명을 해드릴게요. 꼬뜨미엘(Cotemiel)은 ‘달콤한 언덕’을 뜻하는 프랑스어랍니다. 이름에서부터 벌써 달콤함이 배어나지 않나요? 스틱꿀은 말 그대로 스틱 형태의 꿀! 직장인들의 다정한 친구(?)인 스틱커피를 떠올리시면 된답니다. 꿀단지에서 한 숟갈씩 떠 먹는 게 아니라, 스틱을 짜서 간편히 꿀을 섭취할 수 있는 방식이죠. 이것이 바로 꼬뜨미엘 스틱꿀입니다! / 공식 홈페이지 바로 가기 꼬뜨미엘 3종(밤꽃·아카시아·야생화) 세트 국내 양봉 농가의 1등급 꿀만을 담았습니다 꿀 하면 이런 생각이 납니다. 보약이나 영..
글이라는 것을 시·소설·수필이나 각종 후기(리뷰)처럼 ‘편’으로서의 구색을 갖출 수 있는 장르에 국한하지 않는다면, 회사원들은 제법 많은 글을 (그것도 매우 꾸준히) 쓰는 셈입니다. 업무 일지, 회의록, 주간보고, 월간보고, 연간보고, 제안서, 기획서, ··· 어쨌든 ‘글’로 이루어지는 것들이지요. 직장인들이 자주 쓰는 글의 한 장르(?)로서, ‘기안서’라는 걸 꼽을 수 있겠습니다. 언제, 왜 써야 하는지는 직장생활 경험으로 실감하겠는데, 누군가 만약 “회사에선 기안서란 걸 쓴다며? 그게 뭔지 구체적으로 설명 좀 해줘봐”라고 한다면 어떨까요. 곧장 유려한 답변이 가능한 분들은 여기서 읽기를 멈추셔도 괜찮습니다. ‘음, 뭔지는 알겠는데 설명하긴 어려운걸’ 하고 곤란해 하실 분들만 계속 읽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