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의 의미는, 주어진 언어-놀이 안에서 그 단어들이 사용될 때, 가장 잘 이해된다._철학자 비트겐슈타인_탁양현 저 에서 재인용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철학자가 저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비트겐슈타인이라··· 철학 전공자들도 어려워 한다는 마왕(?) 같은 철학자. 감히 일반인이 범접할 수야 있겠습니까만, 왠지 저 말은 글자를 활용한 디자인 혹은 브랜딩과도 퍽 맥락이 닿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더듬더듬, 얄팍얄팍, 마왕의 철학적 에피그램을 해석해보고자 합니다(굳이 왜 비트겐슈타인을 ‘마왕’에 비유했느냐 물으신다면, 뮤지션 신해철이 2000년도에 결성한 전설의 밴드 이름도 비트겐슈타인이라 그렇다고 구태여 답을 해드릴 수는 있습니다). 언어-놀이? 무슨 소리인가요. 어린이들을 위한 ‘글자놀이’와 비슷한..
스마트폰용 네이버 앱은 ‘글꼴 변경’을 지원합니다. 네이버 앱 메인 화면, 기사 페이지 등에 특정 글꼴을 적용시켜주는 기능이죠. ‘네이버 앱 글꼴’ 목록에는 네이버에서 무료 배포하는 나눔글꼴(나눔고딕·나눔바른고딕·나눔바른펜·나눔스퀘어)을 비롯해 다양한 폰트들이 등록돼 있습니다. 그중에는 물론, 윤디자인그룹(이하 윤디자인)의 폰트도 있죠. 윤디자인이 네이버 앱에 제공하는 글꼴은 총 10종입니다. 거북상회·교양있는글씨·아이고배야·윤굴림·블랙핏·여고시절·연꽃·윤명조·즐거운생활·햇살2인데요. 윤디자인이 보유한 서체 800여 종 가운데 단 10종만이 선별된 셈이죠. 이러한 엄선 과정은 ‘네이버 앱 사용자 의견’ 게시판에 등록된 수많은 내용, 그러니까 2,500여 명의 목소리를 경청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랍니다. 글..
누구나 메로나 오래전, 멜론은 흔히 접하기 어려운 고급 열대 과일로, 멜론을 맛본다는 것은 참으로 특별한 일이었습니다. 그런 멜론을 처음으로 아이스크림에 접목시켜 만든 멜론맛 아이스크림,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메로나입니다. 1992년 출시 당시부터 메로나는 엄청난 인기를 끌며 아이들도 어른들도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아이스크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해외 진출을 통해 전 세계인도 좋아하는 국가대표 아이스크림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누구나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메로나. 그런 메로나로 우리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글꼴을 만들었습니다. 글 _ 기획콘텐츠팀 정이현 쓸수록 세상은 빙그레 :) 빙그레는 순 한글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한글에 대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그래서 한글 글꼴이 부족하다는 것에..
뛰는 사람들과 뛰어난 한글과 뛰노는 한글날 뛰는 사람들이 뛰어난 한글과 함께 뛰놀았습니다. 바로 제573돌 한글날 특집으로 진행된 SBS 의 이야기입니다. 글 _ 기획콘텐츠팀 정이현 이미지 출처: SBS 방송 캡쳐 SBS 대표 예능 프로그램 은 한글날 특집 ‘손글씨 폰트 제작 레이스’를 진행하고 우승자에게는 자신의 손글씨를 폰트로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상으로 제공했는데요. 자신의 이름을 딴 폰트를 제작할 영광스러운 기회이기에, 출연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그렇게 뛰어난 한글과 뛰노는 한글날의 레이스에서 배우 전소민이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손글씨를 폰트로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SBS 방송 캡쳐 그리고 지난 6일 방영된 방송분의 촬영 당일, 전소민이..
한없이 계속될 것 같은 무더위도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에 날아가버렸습니다. 그렇게 계절이 지나간 자리에는 또 다시 다른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바람도 살랑이고 마음도 살랑이는 이 가을, 윤디자인그룹은 가을이 스며든 데코폰트 ‘살랑하늬’ 4종을 출시합니다. 글 _ 기획콘텐츠팀 정이현 살랑하늬는 무더위에 모난 마음이 동그래지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과 이에 나부끼는 나뭇잎, 그렇게 다가온 가을이라는 계절을 표현했습니다. 이같이 스타일이 서로 다른 4종의 폰트를 혼용하여 사용하면서 강조 효과를 줄 수 있도록 중점을 두었습니다. 한 문장에서도 단어마다 다른 스타일을 적용한다면 살랑하늬만의 매력이 더욱 돋보여집니다. 살랑하늬의 형태와 구조를 살펴보면, 너비가 좁은 글꼴로 글줄 흐름이 상단에 위치해있으며, 곁..
글 _ 기획콘텐츠팀 정이현 제74주년 광복절, 다시 울려 퍼지는 대한민국독립만세 그 오래 전, 그들은 어려운 시대 상황 속에서도 자주독립을 이루기 위해, 민족을 깨우치기 위해 글을 쓰고 신문을 만들었습니다. 1919년 8월 21일에 창간된 은 민족의 독립정신을 높이고, 독립운동을 세계에 알리며, 우리 민족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과 독립운동 상황을 알리고, 일제의 만행을 폭로하는 기사가 실렸고, 이를 국내외에 알리려 했죠. 당시 중국 각 지역의 관공서와 학교에 무료로 나누어 주었고, 미국과 같은 서양의 여러 나라에도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광고 수입 등이 거의 없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1926년까지 총 198호를 발행했습니다. 에 담은 독립의 의지라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