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메로나 오래전, 멜론은 흔히 접하기 어려운 고급 열대 과일로, 멜론을 맛본다는 것은 참으로 특별한 일이었습니다. 그런 멜론을 처음으로 아이스크림에 접목시켜 만든 멜론맛 아이스크림,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메로나입니다. 1992년 출시 당시부터 메로나는 엄청난 인기를 끌며 아이들도 어른들도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아이스크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해외 진출을 통해 전 세계인도 좋아하는 국가대표 아이스크림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누구나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메로나. 그런 메로나로 우리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글꼴을 만들었습니다. 글 _ 기획콘텐츠팀 정이현 쓸수록 세상은 빙그레 :) 빙그레는 순 한글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한글에 대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그래서 한글 글꼴이 부족하다는 것에..
뛰는 사람들과 뛰어난 한글과 뛰노는 한글날 뛰는 사람들이 뛰어난 한글과 함께 뛰놀았습니다. 바로 제573돌 한글날 특집으로 진행된 SBS 의 이야기입니다. 글 _ 기획콘텐츠팀 정이현 이미지 출처: SBS 방송 캡쳐 SBS 대표 예능 프로그램 은 한글날 특집 ‘손글씨 폰트 제작 레이스’를 진행하고 우승자에게는 자신의 손글씨를 폰트로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상으로 제공했는데요. 자신의 이름을 딴 폰트를 제작할 영광스러운 기회이기에, 출연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그렇게 뛰어난 한글과 뛰노는 한글날의 레이스에서 배우 전소민이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손글씨를 폰트로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SBS 방송 캡쳐 그리고 지난 6일 방영된 방송분의 촬영 당일, 전소민이..
한없이 계속될 것 같은 무더위도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에 날아가버렸습니다. 그렇게 계절이 지나간 자리에는 또 다시 다른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바람도 살랑이고 마음도 살랑이는 이 가을, 윤디자인그룹은 가을이 스며든 데코폰트 ‘살랑하늬’ 4종을 출시합니다. 글 _ 기획콘텐츠팀 정이현 살랑하늬는 무더위에 모난 마음이 동그래지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과 이에 나부끼는 나뭇잎, 그렇게 다가온 가을이라는 계절을 표현했습니다. 이같이 스타일이 서로 다른 4종의 폰트를 혼용하여 사용하면서 강조 효과를 줄 수 있도록 중점을 두었습니다. 한 문장에서도 단어마다 다른 스타일을 적용한다면 살랑하늬만의 매력이 더욱 돋보여집니다. 살랑하늬의 형태와 구조를 살펴보면, 너비가 좁은 글꼴로 글줄 흐름이 상단에 위치해있으며, 곁..
글 _ 기획콘텐츠팀 정이현 제74주년 광복절, 다시 울려 퍼지는 대한민국독립만세 그 오래 전, 그들은 어려운 시대 상황 속에서도 자주독립을 이루기 위해, 민족을 깨우치기 위해 글을 쓰고 신문을 만들었습니다. 1919년 8월 21일에 창간된 은 민족의 독립정신을 높이고, 독립운동을 세계에 알리며, 우리 민족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과 독립운동 상황을 알리고, 일제의 만행을 폭로하는 기사가 실렸고, 이를 국내외에 알리려 했죠. 당시 중국 각 지역의 관공서와 학교에 무료로 나누어 주었고, 미국과 같은 서양의 여러 나라에도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광고 수입 등이 거의 없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1926년까지 총 198호를 발행했습니다. 에 담은 독립의 의지라는 가..
'이단', '정통적이지 못하다'. 캘리그래피를 시작할 당시 나란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그랬다. 하지만 캘리그래피란 '아름답게 쓰다'라는 것. 그래픽 디자이너로 누구보다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에 목말랐기에, 디자이너 공병각으로 접근한 캘리그래피는 디자인에 사용될 수 있는 캘리그래피였다. 그리고 그것이 폰트가 된다. 캘리그래피로 표현하고 또한 그것을 폰트로 만드는 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름다운 가독성이다. 누가 보아도 잘 읽히고 누구나 써도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것. 그 숙제를 푼다. _캘리그래피 작가 공병각(이미지 출처: 공병각 작가 제공) 공병각의 손끝에서 윤디자인그룹의 손끝으로 윤디자인그룹과 캘리그래피 작가 공병각이 만났습니다. 그렇게 Yoon 공병각 Wild체, Yoon 공병각 Soft..
동아시아의 근현대 활자인쇄사를 중심으로 연구 대상과 방법을 새로운 서체 이론 연구와 서체 개발 등으로 확대한 이 출간되었습니다. 저자인 일본 쓰쿠바기술대학교 종합디자인학과 교수인 류현국과 일본 사토타이포그래피연구소 소장 고미야마 히로시는 동아시아 3국의 활자인쇄사가 인접한 역사적·지리적·문화적 환경, 타이포그래피 연구의 기초라는 기존의 학문 계열에서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2006년부터 이 책의 기획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도중에 원고 유출 문제로 인해 새로운 기획과 재편성으로 12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되었죠. 글 _ 기획콘텐츠팀 정이현 1장. 명조체 금속활자의 개발과 발전 그리고 종언 중에서 문자 디자인의 궁극적인 목적은 시대정신의 조형화에 있고, 지식의 형상화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