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23.

[연재] 브랜딩이 아니다, 타이포브랜딩이다 ② 서체가 브랜딩의 주인공이 된다면?(ft. 곰표체)

연재를 시작하며―
타입 & 타이포그래피 매거진 《the T》 제14호 ‘엉뚱상상’ 특집호(2021년 7월 출간)의 콘텐츠를 재구성하여 「브랜딩이 아니다, 타이포브랜딩이다」라는 제목으로 10부작 온라인 연재를 시작합니다.

 

‘글자를 글자로만 바라보지 않기.’ 글자(서체)에 대한 윤디자인그룹의 관점입니다. 과거의 ‘30년 서체 디자인 회사’를 넘어 지금의 ‘브랜딩 기업’으로서, 윤디자인그룹은 또 하나의 지속 가능한 모멘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모멘텀을 우리는 ‘타이포브랜딩’이라 부릅니다. 말 그대로 글자가 중심이 된 브랜딩입니다. 윤디자인그룹의 타이포브랜딩 비전을 현실화는 크리에이터 집단, 바로 엉뚱상상입니다.

 

“엉뚱상상은 글자를 만드는 조직이다. 단, 이때 만들기의 전제는 ‘갖고 놀 수 있을 것’이다. 갖고 놀 수 있는 글자를 만드는 엉뚱상상. 글자를 갖고 논다는 건 어던 의미인가. 글자를 글자로만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뜻이다. (···) 글자를 이미지(그래픽)로 받아들이기 시작할 때, 글자 디자인이 가 닿을 수 있는 영역은 확장된다. (···) 글자를 놀이 도구, 그래픽 이미지, 브랜딩 요소로 바라보고 다룬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나는 새로운 대중 문화(pop culture)가 형성되리라고 전망한다.”

― 윤디자인그룹 편석훈 대표 저서 『한글 디자인 품과 격』(2020) 중

 

‘타입 & 타이포그래피 매거진’을 표방하는 《the T》 제14호는, 윤디자인그룹의 엉뚱상상을 전면적으로 다뤘습니다. 엉뚱상상 구성원들의 목소리와 실제 작업을 통해 타이포브랜딩이라는 디자인 장르를 소개한 ‘특집호’인 셈이죠. 디자인을 공부하고 계신 분들, 디자이너로서 참신한 영감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좋은 자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연재 순서

― ① 「글꼴 이후의 ‘시각꼴’ 만들기

― ② 「서체가 브랜딩의 주인공이 된다면?(ft. 곰표체)」

― ③ 「바이럴 마케팅 폰트의 탄생(ft. 창원단감아삭체)

― ④ 「디자이너만 폰트를 쓴다는 착각

― ⑤ 「갖고 노는 글자 ‘WCG 플레이 폰트’

― ⑥ 「글자티콘의 시대가 온다

― ⑦ 「시각꼴 메이커 인터뷰: 최지윤 of ‘빅빅 넘버스’

― ⑧ 「시각꼴 메이커 인터뷰: 이재상 of ‘위트 아이콘’

― ⑨ 「시각꼴 메이커 인터뷰: 김정진·이병헌 of ‘엉뚱상상체’

― ⑩ 「연재를 마치며: 엉뚱상상 최치영 디렉터가 말하는 시각꼴, 그리고 타이포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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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의 신소재 

 

엉뚱상상은 서체를 디자인하고 납품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브랜드에서 서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리하여 폰트를 활용한 브랜딩 장르인 ‘타이포브랜딩’을 제안했고, 글자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것에 곰표도 이견이 없었다. 폰트를 하나의 도구로 바라보던 데서 폰트를 활용한 브랜딩 장르인 ‘타이포브랜딩’을 곰표와 엉뚱상상이 시작해보겠다는 계획이었다.

 

 

 

 말하는 폰트 

 

곰표 폰트는 “칠순 곰표, 늦은 나이에 입을 떼고 곰표체로 고객과 대화를 시작하다”는 슬로건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즉 기업에서 폰트를 만들어 여기저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대화를 하는 데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패딩, 맥주, 화장품 등과의 힙한 컬래버레이션 행진으로 MZ세대 인싸 브랜드로 등극한 곰표는 자연스럽게 더 깊은 소통에 대한 고민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B2B 시장에 주력했던 단계에서 MZ세대와 소통하는 브랜드로 변화하는 원동력은 곰표체에서 시작된다.

 

 

 

 건강한 곰표만의 목소리를 만들다 

 

곰표체를 소개하는 마이크로 사이트를 별도 개발해 폰트 제작 스토리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곰표가 MZ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건강한 대화는 ‘표곰이 토크콘’을 통해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표곰이 토크콘은 ‘콘트(CONT)’ 서비스로 제작한 것으로 재치와 온기를 겸비한 콘트를 직접 생산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 이로써 곰표가 뉴트로 열풍에 이은 수다 열풍을 만들어나갈 것을 기대한다.   ·   ·   ·   to be continued

 

▲ 표곰이 토크콘 ― 사용자가 입력한 ‘성’과 ‘이름’에 따라 표곰이 토크콘의 메시지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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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디자인그룹 ‘엉뚱상상’의 또 다른 책

Letters.Branding Italic Art Book』  &  『BIGBIG NUMBERS Font Specimen

 

매거진 《the T》 과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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