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큰 사과, 이 비정상적인 느낌은 인식을 흐릿하게 합니다. 사과이거나 아니거나. 또한, 비슷한 듯 보이나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그림의 퍼레이드는 보면 볼수록 집요해지지요. 일상의 평범한 것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기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2월 4일(화)부터 2월 15일(토)까지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에서 서양화가 고진한 작가의 전이 바로 그것인데요, 이 전시는 작가의 작업 주제이기도 한 ‘보는 것과 인식의 관계’를 회화 작품으로 보여주는 자리랍니다. 작업의 소재인 사과만을 대상으로 한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명확하고 고정된 실체를 벗어나 불분명하고 흐릿한 형상을 통해 보는 것이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대구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회화과 교수인 고진한 작가는 서울대학..
최고를 플레이하라! 바로 넥슨 피파온라인 3의 게임슬로건인데요, 얼마 전에 작업이 끝난 피파온라인 3 전용서체인 넥슨풋볼고딕체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시안이 결정되고 난 뒤부터는 순조롭게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지만, 시안 결정 단계에서는 고충이 많았어요. 작업 초반에 제시한 시안들이 클라이언트 측에서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스타일로 새롭게 만들고 엎고를 몇 번 반복했거든요. 이유는 남성적인 스포츠를 대표하는 게임인 만큼 세련미, 스포티, 역동성, 승리를 콘셉트로 폰트에 담아 주기를 바랐는데, 이 부분을 채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폰트 디자이너들이 전용서체 작업을 하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즉, 진퇴유곡(進退維谷)에 빠지는 순간이 있는데요, 폰트는 사용 목적으로 보나 용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