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공감

'직장인 공감' 검색결과 (17건)

[회사원 고난 콩트 시리즈] 을로페셔널 4부. ‘미스터 나이스 가이: 챕터 1’

- 이 이야기는 전적으로 픽션입니다 - 모 대행사 Q팀장은 평소 친절과 배려의 사나이로 정평이 나 있었습니다. 본인도 이 평판을 은근 자랑스러워했지요. 남들이 좋아해주니, Q팀장의 매너 분비율은 다년간에 걸쳐 급속도로 증가했습니다. 이제는 매너 과다 분비증이라도 앓는 듯, 막무가내로 충과 예를 다하려듭니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지요. 계약이 종료된 프로젝트임에도, 신규 업체 선정 전까지만 같이 일해달라는 클라이언트의 간청을 끝내 뿌리치지 못했던 겁니다. 기어이 두 달을 추가 계약금 없이 일해준 그였지요. 모태 매너남이라고 그를 치켜세우던 사무실 동료들은 하나둘 Q팀장을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모태 매너남인 줄 알았는데, 좀 지켜보니까 모태 을이더라고요.” “뼈을이야 뼈을.” Q팀장과 함께 일한 팀원..

[회사원 고난 콩트 시리즈] 을로페셔널('乙'rofessional) 3부 - 산으로 가는 배, 어쨌든 산은 넘어야 한다

▶을로페셔널('乙'rofessional) 1부 - 코털(보러 가기) ▶을로페셔널('乙'rofessional) 2부 - 산으로 가는 배를 멈출 수 없음에 관하여(보러 가기) 이 이야기는 전적으로 픽션입니다. 2부 ‘산으로 가는 배를 멈출 수 없음에 관하여’로부터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클라이언트 A, B, C, D, E 프로젝트 하나에 담당자 다섯 명. 각종 작업물을 비롯하여 주간 보고, 월간 보고를 5인에게 동시 전송하고, 각각으로부터 돌아오는 피드백에 일일이 응대해야 하는 프로세스. 그러는 와중에 야기된 내부 팀원들 간의 갈등.‘한 건이라도 일을 줄여야 한다!’ 팀장으로서 늘 이 신념을 가졌던 남자는 작금의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분명히 클라이언트 A가 요청한 미팅 자리, 그러나 매번 B, C,..

회사원 고난 콩트 시리즈 을로페셔널('乙'rofessional) 2부 - 산으로 가는 배를 멈출 수 없음에 관하여

▶ 회사원 고난 콩트 시리즈, 을로페셔널('乙'rofessional) 1부 - 코털(보러 가기) 이 이야기는 전적으로 픽션입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학생 시절부터 남자는 이 말을 싫어했습니다. 이 말에 담긴 부정적 의미, 즉 사공이 많음에 대한 회의적 정서를 받아들이길 거부했죠. 그룹 단위 모의 소논문이나 조별 토의 준비 등 ‘함께’ 뭔가를 기획하고 진전시켜 나가야 하는 과제에서 종종 부침을 겪었던 탓입니다. 자기 할당량을 채우지 않거나, 자기 분량을 다른 조원에게 미루거나, 약속 시간에 늦거나 불참하여 일정에 차질을 빚는 조원들을 만나며 ‘사공’의 충원을 매번 갈급했었죠. 배가 산으로 가다니, 이건 혁신 아닌가! 그 많은 사공들이 힘껏 노 저으니 목적지에 순식간에 도착하는 건 물론이고..

“오늘도 대충 수습이 안 된다.” 회사원 고난 콩트 시리즈, 乙로페셔널(‘乙’rofessional) 1부 <코털>

“죄송합니다.” 오후 2시경의 어느 대행사 사무실. 턱을 괸 채 전화를 받던 남자는 별안간 자세를 고쳐 잡고 말했습니다. 네, 네,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무슨 뜻인지 잘 알겠습니다, 저희도 늘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었습니다만···, 네, 네, 그렇습니다, 네, 맞습니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저희도 바로 그걸 의도했습니다만···, 네, 네,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바로 수정해서 다시 보내드리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수화기를 내려놓은 남자는 탁상달력을 물끄러미 쳐다봤습니다. 그러고는 0.3밀리 샤프펜슬로 오늘 날짜 칸에 코털만 한 작대기를 하나 그었습니다. 그것은 ‘획’이었습니다. 어제도, 그제도, 그 전날에도, 이미 다른 날짜 칸에는 수많은 코털 획들이 모여 완성된 바를 정(正)자..

2015년 설맞이, 미생 디자이너들을 위한 희망고문 엽서

아직 2015년 새해 종소리가 귀에 선한 데 벌써 구정을 코앞에 두고 있네요. 장장 5일간, 휴가를 쓰신 분들이라면 최장 9일간, 미처 꺼두지 못한 출근 알람 소리가 단잠을 방해하는 소음이 아닌 서프라이즈 이벤트의 음악 소리로 들리실듯싶네요. 설날이라고 맘 편히 쉴 수만은 없겠지만 그래도 전쟁 같은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아봅니다. 참고로 4월까지는 빨간 날 없는 황량한 휴일 보릿고개를 견뎌내셔야 하기에 아무쪼록 충전을 충분히 하셔야겠습니다. 이번 설날을 맞아 대한민국 디자이너들과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며 세상을 향해 작게나마 목소리를 내어 보고자 2015 디자이너 희망 프로젝트라는 타이틀로 엽서를 제작해 보았습니다. 그럼 미생 디자이너들의 혼과 넋두리가 담긴 뼈있는 메시지의 ..

쉬지 않고 일하는 당신, ’번아웃'으로부터 벗어나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번아웃’은 미국의 정신분석의사 H.프뤼덴버그가 자신이 치료하던 한 간호사에게 첫 사례를 찾아내며 사용한 심리학 용어로 말 그대로 ‘Burn Out’, 의욕이나 열정을 다 태워버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살면서 스트레스로 인해 의욕이 없어진다던지, 인생에서 허무함을 느낀다 던지, 더 나아가서는 “나는 왜 사는가?”라는 생각과 함께 압박감과 위기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 모든 정신적인 질환을 ‘번아웃’이라고 해요. 오늘도 쉬지 않고 일하는 당신에게 ‘번아웃 증후군’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너무 열심히 할 때 생기는 ‘번아웃 증후군’ MBC 다큐스페셜 ‘오늘도 피로한 당신, 번 아웃’ / 출처: MBC documentary 유투브 번아웃 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은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