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건축' 검색결과 (3건)

정림건축과 윤디자인그룹, 공모전을 통해 건축가를 위한 서체 개발

‘건축회사가 서체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조금 의아해하실 수 있습니다. 건축가를 위한 서체는 대체 무엇이길래, 이러한 공모전을 개최한 걸까 하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서체(Typeface, Font) 디자인과 건축은 서로 닮아있습니다. 선과 선이 만나 공간을 이루고, 그 공간과의 관계를 생각하는 과정, 그리고 문화 소통 도구이자 정체성을 규정하는 힘이 있다는 점이 말이죠. 실제로 건축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집이나 건물 대신 서체를 짓고 있는 디자이너가 윤디자인그룹에서 일하고 있기도 하거든요. 이렇듯 서로 다른 영역에서 서로 닮은 일을 하고 있는 정림건축과 윤디자인그룹은 함께 공모전을 통한 ‘건축가를 위한 서체’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정림건축이 서체 디자인 공모전을 여는 이유 정림건축 창립자 故..

낙원상가(樂園商街) 이야기, 낙원에 사는 사람들

오래된 만년필이 하나 있어요. 내가 산 물건이 아닌 걸 보면 어릴 때 아버지가 쓰던 것이거나 누군가 집에 왔다가 두고 간 물건일 겁니다. 그런데 그 만년필이 참 신기한 건, 손에 쥐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느낌을 준다는 거예요. 그렇게 어릴 때부터 글씨 쓰는 걸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글씨들을 모아 글을 만드는 직업을 가지게 된 것 같고요. 낙원상가는 나에게 만년필과 같은 느낌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그 속에 들어가 있기만 해도 행복하다고 느끼거든요. 낙원에 내가 자주 출현하게 된 건 고등학교를 졸업한 무렵부터입니다. 낙원상가 4층에 있던 허리우드 극장(지금은 허리우드 클래식이나 실버 영화관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의 회원카드를 갖게 되면서부터예요. 매월 한 장의 시사회권이 제공된 것으로 기억..

공간사옥의 의미있는 변신, 아라리오 뮤지엄 방문기

몇 해 전 큰 히트를 쳤던 ‘신사의 품격’이라는 드라마를 기억하시나요? 극 중에서 장동건은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는 남자로 나왔는데요. 그가 근무했던 그 사무실이 바로 ‘공간(空間)’ 사옥입니다. 건축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공간’ 사옥은 꼭 한 번 가봐야 하는 장소로, 대학생들은 시간 내서 답사도 많이 다니는 곳 중 하나더라군요. 한국 건축의 상징, 공간사옥 제가 대학생 시절, 저의 학교가 대학로 근처에 있어서 버스타고 지나갈 때마다 공간사옥을 지나쳤었는데요, 검은 벽돌에 담쟁이 넝쿨이 빼곡히 둘러쌓은 건물을 보면서 ‘저 곳은 무엇일까’ 저런 곳에서 일하면 무슨 기분일까 매일 상상해 보곤 했었답니다. 공간 사옥 / 출처: 해외문화홍보원 홈페이지 (바로가기) 그 곳은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