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6.

2016 한글문화큰잔치, 윤디자인그룹의 ‘희망한글간판’과 함께합니다



날마다 우리는 한글을 쓰고 읽습니다. 한국에서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일상은 ‘한글’이라는 문자와 결속돼 있죠. 친구들과 주고받는 문자 메시지, 회사에서 작성하는 문서, 이런저런 가입서와 신청서, SNS에 올리는 게시물, 영감을 기록하는 메모, ···. 

이처럼 우리의 매일매일 가운데 한글로 이루어지지 않은 날은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모든 날은 한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된 지가 올해로 570돌째입니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訓民正音)> 반포를 기념하는 이유죠. 매년 10월 9일, 한글날은 그런 날입니다. 


모든 날이 희망이기를 희망하며 우리는 살아갑니다. 정말 이럴 수만 있다면,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모진 이 세상도 참 살아갈 만할” 테니까요. 그래서 윤디자인그룹은 생각했습니다. ‘한글로 희망을 전할 수 있다면, 한글로 이루어진 모든 날이 좀 더 밝아지지 않을까’라고. 날마다 희망을 쓰고, 희망을 읽는 일상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희망한글간판’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소외 지역 초등학교와 함께하는 '희망한글간판' 프로젝트는 세 가지 일들로 구성되는데요, 학교 교훈을 디자인한 희망한글간판 제작 및 설치, 학생들과 모여 교훈을 직접 써보고 그려보는 미술 수업, 한글에 자신만의 느낌을 담아보는 캘리그래피 수업입니다. 지난해 충북 엄정초등학교에 이어 올해는 경북 울진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윤디자인그룹과 희망을, 그리고 한글을 이야기했답니다. 


1912년 개교한 울진초등학교는 이 지역 어른들과 어린이 모두가 자랑스러워 하는 곳이에요. ‘성실하고 정직한 울진 어린이’라는 교훈으로 만든 간판은 교목 뿌리와 가지를 디자인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100여 년 역사를 가진 전통이 ‘뿌리’라면, 졸업 후 더욱 뻗어나갈 학생들과 학교의 미래는 ‘줄기’가 되는 것이죠. ‘하’, ‘울’, ‘이’에 표현된 하트는, 사랑이 넘치는 울진 어린이들이 맺어나갈 열매를 나타냅니다. 

낮에는 교정을 채우고, 밤에는 마을을 비춰줄 희망한글간판. 학교의 교훈이자 지역민들의 또 다른 자랑거리로서, 오래도록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의 마음에 희망을 심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울진초등학교 희망한글간판


울진초등학교 희망한글간판 제작 과정 사진들



4~6학년 학생 360명은 캘리그래퍼 이상현 작가를 일일 선생님으로 맞아 손글씨 쓰기 시간도 가졌어요. ‘한글, 상상의 날개를 펴라’라는 주제로 글자에 표정을 넣어보고 저마다의 느낌을 자아내보았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글의 문자적 특성을 배우고, 미적감각까지 익혀보는 경험이 되었을 거예요. 



이상현 작가와 아이들의 캘리그래피 수업 모습




‘2016 한글문화큰잔치’에서 희망한글간판 프로젝트를 만나보세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리는 ‘2016 한글문화큰잔치’에서, 윤디자인그룹은 전시 참여 기업일 뿐 아니라 아이덴티티 작업 및 전시 콘텐츠 기획 담당사이기도 합니다. 10월 8일(토)과 9일(일) 서울 광화문 북측 광장 및 세종로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한글문화큰잔치에는 울진초등학교의 희망한글간판 프로젝트 결과도 전시됩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한글은 OO이다!'


윤디자인그룹이 꾸민 공식 홈페이지(http://한글날.com)에 접속하시면 전시와 공연에 대한 상세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대문에 들어서자마자 만나게 되는 세종대왕상은 타이포 아티스트 박지후 작가의 작품이에요. 올봄 윤디자인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기도 했죠. 아기자기하고 감성적인 레터링으로 주목받는 신예 작가입니다. 


박지후 작가 <세종대왕>



이번 전시를 통해 윤디자인그룹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한글, 희망을 전하다’입니다. 희망한글간판 프로젝트 외에도, 교육 전문 출판기업 미래엔의 ‘전국 초등학생 톡톡 손글씨 수상작’, 헤럴드디자인이 선보일 관객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반응형 타이포그래피 작품 등이 전시됩니다. 간판 디자인, 지역문화 사업, 캘리그래피, 기술 융합 등 한글을 통해 전해질 수 있는 희망의 다양한 형태를 직접 확인해보세요. 


한글로 희망을 전할 수 있다면, 어쩌면 우리의 모든 날, 모든 일상에 희망이 스며들 수 있으리라는 믿음. 이것은 윤디자인그룹의 희망이기도 하지만, 한글이라는 문자가 지닌 힘일 것입니다. 570돌 한글날엔 모든 이들에게 커다란 희망이 반포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