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13.

한글과 키릴 문자가 다시 만나다 — 러시아 Insight Camp 2025

 

지난 2025년 11월 6일, 윤디자인에 매우 뜻깊은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러시아의 Insight Camp 팀입니다.

 

2019년 방문 이후, 6년 만에 다시 한국의 디자인 문화를 경험하고 윤디자인과 교류하기 위해 재방문했습니다.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문자 디자인에 대한 깊은 열정과 영감으로 가득했던 그 특별한 만남을 윤디자인이 자세히 기록했습니다!

 

 

 

폰트가 잇는 국경 🇰🇷  🇷🇺

 

이번 Insight Camp 방문은 타이포그래피를 매개로 한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를 심도 있게 교류하는 자리였습니다.

윤디자인 조성민 대표의 환영 인사를 시작으로, TDC 송우빈 디자이너와 김지연 디자이너의 서체 프레젠테이션, 그리고 K-컬처 및 한국 창작 문화에 대한 Q&A, 스튜디오 투어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서체로 나눈 대화, 한글에서 키릴까지

 

서체 리뷰 세션에서는 「Yoon 그리모어(Grimoire)」와 「Yoon 하이파이브(Highfive)」의 디자인 콘셉트와 제작 과정이 소개되었습니다. 특히 타입 디자이너들은 윤디자인 폰트에 포함된 키릴 문자 디자인의 완성도와 활용성에 대해 러시아 참가자들과 활발히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한국 디자이너들은 서체의 일관된 개성을 유지하기 위해, 한글 디자인 요소를 라틴 문자나 키릴 문자에 적용할 때의 접근법을 공유하고, 윤디자인에서 제작한 키릴 문자가 현지 사용자인 러시아 참가자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어떤 부분을 더 보완하면 좋을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의미 있는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환경에서의 서체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 디자이너들 또한 현지 사용자 입장에서의 피드백과 경험을 전하며, 서로의 시각과 경험을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타이포그래피와 함께하는 K-컬처 트렌드

 

이어진 Q&A 세션에서는 한국의 시각 디자인 트렌드가 폰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습니다. 폰트가 K-POP 앨범 커버나 방송 프로그램 자막 등 한국 문화에서 핵심 요소임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공유했습니다.

 

 

프로그램을 마친 후, 러시아 Insight Camp 참가자들은 다음과 같은 소감을 남겼습니다.

 

 

“윤디자인의 작업 퀄리티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헌신적인 태도와 치밀한 리서치가 정말 훌륭했어요.

준비 과정에서도 진심이 느껴졌고, 따뜻하게 환대받는 기분이었습니다.” — Lada Pozdnyakova

 

“폰트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작가의 아이디어, 생각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키릴 문자 세부 사항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Sofi

 

“라틴 문자와 키릴 문자가 어떻게 구성되고 조정되는지는 익숙하지만, 한글은 저에게 생소한 문자라 그 작업 과정을 배우는 것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따뜻하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Valeriia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따뜻한 환대와 세심한 준비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특히 한글과 키릴 문자, 그리고 디자인 과정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서로의 문화와 디자인 언어를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는 평가를 남겼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디자인 언어를 매개로 서로의 철학과 문화를 공유하며, 문자가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과 타이포그래피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19년 첫 만남 이후 6년 만의 재회였지만, 처음의 설렘과 교류를 통해 이어지는 공감은 여전히 깊었습니다.

앞으로도 윤디자인은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들과 함께 서체와 디자인을 매개로 한 다양한 문화 교류를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