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땀 흘려 번 돈으로 저의 첫 차를 장만했습니다. 자그마한 차였지만 내 차를 가진다는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저는 자동차 디자인을 보는 사람이 아니라 읽는 사람입니다. 수도 없이 많은 자동차를 손으로 직접 그려본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오늘 말씀드릴 이야기는 바로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것입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시각이 아닌, 제 개인적인 시각을 공유하려는 것이니 이점 감안하여 보아주세요. 가지각색 개성이 담긴 자동차의 인상들! 모든 사람이 눈, 코, 입을 가지고 있듯이 자동차의 전면부도 사람의 눈, 코, 입과 상응되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람의 얼굴처럼 개성 있는 표정을 지닌 차량을 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죠. 개성이 있다 못해 이상한 얼굴을 한 자동차..
는 글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위한 추천서에 꼭 들어가는 책입니다. 이것은 저자 김현미(SADI 커뮤니케이션 디자인학과 교수) 선생님의 타이포그래피 시리즈 첫 번째 책인데요, 지난 2014년 두 번째 책<타이포그래피 송시, 지콜론>에 이어 지난 2015년 12월 마지막 완결편으로<과제 1. 타이포그래피 포스터>가 출간됐습니다. 오늘은 타이포그래피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표지 김현미 선생님의 타이포그래피 시리즈는 모두 알파벳 유형을 정리한 것이에요. 마치 미국의 소설가 폴 오스터의 처럼, 하나의 큰 윤곽(서체 유형)은 있지만, 각각의 책들은 그 주제에 대한 서로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지요. <과제 1. 타이포그래피 포스터>는 특히 서체 유형을 소개한 뒤 심도 있는 탐..
타이포그래피의 시작은 좋은 폰트를 고르는 것! 그런데 말입니다. 아무리 찾아도 내가 생각한 폰트가 보이지 않을 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글자수가 적다면 직접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글자를 만드는 게 쉽지는 않죠. 더욱이 '폰트랩' 같은 프로그램이 없다면, 어도비일러스트같은 프로그램으로 마우스와 씨름하며 만들어야 할 것 입니다. 이런폰트 디자인 초보를 위해! 또는 폰트 디자이너들의 프로토타입 제작을 위해 탄생한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프로토타입(prototypo)' 앱입니다. Prototypo의 폰트 구현 방법. 글자 부분별 디테일한 조정이 가능하다. 출처(바로가기) 프로토타입(prototypo)을 이용해 영문폰트를 만들어 보자 프로토타입(proto..
얼마 전, 회사로 하나의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폰트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진 한 고등학생의 당찬 메일이었지요. 메일 속에는 평소 폰트에도 관심이 많고 디자인하는 것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직업적으로 폰트 디자이너가 어떤 일을 하는지, 폰트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혼자서 정보를 찾고 찾다가 더 직접적이고 자세하게 알고 싶어서 저희 회사로 메일을 보낸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 학생의 기특하고 귀한 마음에 저는 ‘윤디자인연구소의 폰트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서, (부족하지만) 질문의 답을 정성껏 달아서 답장을 써주었답니다. 그 글을 쓰면서 제가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게 되었네요. 그래서 먼저 그 길을 걸었던 사람으로서 제가 해봐서 좋았던 것들과 제가 하지 못..
지난 2013년 화제를 불러모았던 아트퍼센트 애플리케이션을 기억하시나요? 휴대전화로 대중과 아티스트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아트 플랫폼으로, 런칭 불과 6개월 이내에 엠넷(Mnet), KT 등 국내 유수의 기업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소셜 플랫폼 부문에서 1위를 수상하는 등 어마어마한 경력을 자랑하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예술과 대중의 연결고리가 되어 질 높은 콘텐츠와 제품을 제공하고자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친 이 애플리케이션이 윤디자인그룹의 아티스트 창작 네트워크인 8FEAT(에이피트)과 만나 8FEAT WALLPAPER(에이피트 월페이퍼)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8FEAT WALLPAPER와 함께할 수 있는 문화생활 꿀팁을 전수해 드릴게요! ▶ 8FEAT WALLPAPER(보러 가기) ..
▶을로페셔널('乙'rofessional) 1부 - 코털(보러 가기) ▶을로페셔널('乙'rofessional) 2부 - 산으로 가는 배를 멈출 수 없음에 관하여(보러 가기) 이 이야기는 전적으로 픽션입니다. 2부 ‘산으로 가는 배를 멈출 수 없음에 관하여’로부터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클라이언트 A, B, C, D, E 프로젝트 하나에 담당자 다섯 명. 각종 작업물을 비롯하여 주간 보고, 월간 보고를 5인에게 동시 전송하고, 각각으로부터 돌아오는 피드백에 일일이 응대해야 하는 프로세스. 그러는 와중에 야기된 내부 팀원들 간의 갈등.‘한 건이라도 일을 줄여야 한다!’ 팀장으로서 늘 이 신념을 가졌던 남자는 작금의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분명히 클라이언트 A가 요청한 미팅 자리, 그러나 매번 B,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