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전시

'디자인 전시' 검색결과 (51건)

그들의 속마음까지 짐작해보다, <모놀로그: Illustrator 14인전>

‘모놀로그(monologue)’는 흔히 극에서의 독백을 의미하지요. 상대배우 없이 혼자 말하기 즉, 표면적으로는 소통과 거기라 먼 행위를 연출하지만 관찰자는 그들의 속마음, 상상을 통해 배우의 감정을 더없이 깊게 느끼게 됩니다. 2월 7일부터 3월 26일까지 삼원페이퍼갤러리 제 1전시관에서 이 열립니다. 배우에게 독백을 요구하는 목적과 이 전시의 기획 의도가 닮아있어요. 일러스트 작가들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 전시로 선보이는 과정까지는 온전히 작가의 생각과 감정에 충실하여 일방향적인 작업형태를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모놀로그적인 작업의 결과물은 전시를 통해 관람객과 소통함으로써 본연의 의미를 되찾게 되는 것이지요.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객은 작가 14명의 각기 다른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느끼고 그들의 속..

색다른 공간에서 펼치는 색다른 일러스트 전시, <무나씨: 정말이지너는>

그림 속 손이 날 어루만지는 느낌이랄까요? 일상 속에서 발견한 생각과 느낌을 검정 잉크만을 사용하여 간결하게 표현해온 일러스트레이터 무나씨(moonassi)의 전시 이 열립니다. 지난 1월 31일(토)부터 3월 8일(일)까지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에서 무료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무나씨 작업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진 주제인 ‘안과 밖’, ‘나와 타자’, 그리고 그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어요. 무나씨의 작업은 최근 메종 키츠네, 로모그래피, 줄리아 코스트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인 브랜드, 그리고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주목받아 왔답니다. moonassi, You mirrored me, 2014 moonassi, You're Sur Real, 2014 사람은..

기억을 드러내는 순간, <대전 엑스포 ’14, 멈춰진 미래> 전

오는 17일(수)부터 29일(월)까지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에서는 가 열립니다. 이 전시는 한남대학교 디자인 그룹 타불라 라사와 국민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디자인대학원생이 힘을 합쳐 지난 9개월간 수행한 리서치, 그래픽 작업의 결과를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이 전시의 기획은 이지원 교수가 총 감독은 그래픽 디자이너 김동환이 맡았고, 김미수, 김혜린, 박수연 등 10명의 작가가 참여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옛 사진을 발견할 때나 익숙한 향수 입자가 날아들 때, 한 시절 곁에 뒀던 노랫말이 울리고 있을 때, 잊고 있던 감각이 풀풀 살아나는 애처로운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으신지요?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 전시의 시작은 ‘서글픔’이라는데요, 작가에게 1993년 엑스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인식을 세상과 미래로 확장..

윤디자인연구소, 서울디자인페스티벌 2014 참가 후기

지난주는 주말을 반납하고 코엑스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을요. 혹시 여러분들 중에서도 코엑스에서 진행한 ‘서울디자인페스티벌 2014’에 다녀가신 분이 계신가요? 업무에 지쳐서 추위를 피해서 그리고 너무 멀어서 미쳐 못 와보셨다면, 여기에서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윤디자인연구소 전시 부스를 소개해 드려볼까 합니다.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축제,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이번 2014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11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는 저희 윤디자인연구소도 참여해서 많은 디자인업체와 디자이너, 디자인을 사랑하는 수 많은 사람들과 축제를 같이했습니다. 다양한 디자인 제품부터 재미있는 볼거리도 많고, 특히 주말에는 사람 구경도 실컷 할 수 있었어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

빈칸 그리고 채워질 칸, 홍익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작품전 <하다>

2014년 11월 20일(목)~11월 28일(금)까지 홍익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작품전 가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에서 열립니다. 흔히 '~하다'로 사용하는 ‘하다’는, 독립적인 형태가 아닌, 명사, 부사, 어근 등과 결합해 작용하는 동사이지요. 즉, 합하다, 통하다, 말하다, 행하다, 변하다 등 ‘하다’라는 언어는 무수히 많은 사유와 관계를 받치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요, 이 전시에서의 ‘하다’는 결합하지 않은 미완성의 언어로 아직 채워지지 않은 생각의 덩어리를 담는 역할을 한답니다. 그 생각의 덩어리는 전시에 참여하는 5인이 각각 말하고자 하는 것이며 이를 시각언어를 통해 ‘하다’의 빈칸을 완성하는 과정, 그 실험을 展에 담아 보여주고자 합니다. 첫 번째 소개할 작가 우은경은 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만들었어..

한글 레터링의 오늘, 한글을 그려서 말하는 사람: 김기조

여러분은 심심할 때 어떤 낙서를 하나요? 저는 전화 받을 때나 심심할 때 한글을 그립니다. 낙서의 소재가 한글인 것이지요. 한글은 한 글자에 포함된 요소(닿자, 홀자, 받침닿자)가 여러 개이기 때문에 그리는 것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고 효과도 다양해서 낙서를 하는 재미가 꽤 쏠쏠합니다. 그래서 주로 글자 낙서를 하곤 하는데요, 저는 이렇게 낙서의 용도로 한글을 그리지만, 자신의 생각을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한글을 그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김기조입니다. :) 지난 시간에는 한글레터링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한글레터링의 대부인 김진평 선생님과 그의 작품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시대에는 지금보다 도구가 많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기였기에 디자인에 사용할 만한 서체가 많지 않았었지요.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