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지인들의 요청으로 수제도장을 새기곤 하는데요. 수제도장의 가장 큰 매력은 정형화되지 않은 획을 통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볼 수 있고, 인감도장의 기능과 함께, 복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매력으로 본인만의 디자인이나 이름을 새기는 일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누구든지 할 수 있고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일인 것 같습니다. 요즘 들어 거리의 오픈 마켓이나 인사동 거리에서 종종 만나 볼 수 있는 수제도장들입니다. 수제 도장 만들기에 필요한 주요 재료 그럼 수제 도장 만들기에 필요한 재료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좌] 전각도 [우] 석인재 [좌] 인주 [우] 주목과 세필붓 자전 첫 번째 수제도장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도구인 전각도(칼)입니다. 서예 용품 전문 판매점이 있는 곳이면 ..
저는 윤디자인연구소에서 폰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답니다. 누군가를 처음 만나 명함을 주고받으면 “세상에, 글자를 디자인하는 직업도 있었군요!”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물론 디자인 전공자를 만나면 윤고딕 잘 쓰고 있다는 말이나 저작권에 관련한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많겠지요. 어쨌든 제가 폰트 디자이너라는 걸 알고 있거나 알게 된 사람들은 폰트에 대해 물어오곤 하는데요, 그중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은 폰트 이름을 묻는 거랍니다. 폰트를 구별하는 법은 따로 법칙이 있는 건 아니에요. 다만 특징이 될 만한 부분을 기억해두면 다른 폰트와 헷갈리지 않을 수 있죠. 가령 서울특별시 전용서체의 경우 자소 히읗의 모양만 봐도 서울폰트 한강체임을 알 수 있거든요. 이렇게 자소의 모양이나 세리프의 모양, 글줄의 위치나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