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10.

예능 프로그램 자막에 사용된 윤디자인 폰트


예능에 자막이 빠진다면 얼마나 밋밋할지 상상이 가질 않습니다. 우리나라 예능의 발전을 이끈 것도 바로 이 자막 덕분이라고 하는데요. 잘 찍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것을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프로그램의 성패를 좌우할지도 모릅니다. 자막 한 줄로 시청자의 웃음을 끌어내고 있는 편집의 신들은 방송국에 있고, 그 자막의 맛을 극대화해주는 폰트는 윤디자인그룹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예능을 빛내는 자막, 자막을 빛내는 폰트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이 고딕이나 명조로만 쓰인다면 얼마나 지루해 보일까요? 다양한 감정 표현을 가능케 하는 폰트의 힘! 윤디자인그룹의 폰트는 어떤 예능에서 어떤 자막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나 혼자 산다 — 운현궁, 절대간지


MBC <나 혼자 산다> 347회 클립영상 캡처 | 출처: 네이버TV




<나 혼자 산다>에서는 「운현궁」과 「절대간지」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반흘림 붓글씨 글꼴 「운현궁」은 정갈하면서도 생동감이 있어서 ‘나 지금 진지하다’로 대변되는 궁서체를 대신하여 진지하게 놀랍고 흥미로운 상황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내가 제일 잘 나가’라며 자신감 넘치게 얘기하는 듯한 「절대간지」는 재치 있는 멘트를 잘 표현해주기에 예능에 가장 잘 적합한 폰트 중 하나입니다.



삼시세끼 어촌편 5, 미운 우리 새끼 — 연꽃


(좌) tvN <삼시세끼 어촌편 5> 2회 클립영상 캡처 | 출처: 네이버TV

(우) SBS <미운 우리 새끼> 192회 클립영상 캡처 | 출처: 네이버TV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삼시세끼 어촌편 5>에도 반가운 윤디자인 폰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펜글씨의 감성을 담은 「연꽃」인데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라 인물의 말을 솔직하게 전달하는데 자주 쓰입니다. 어촌살이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의 감성과도 잘 어울리죠. 또한, 「연꽃」은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놀면 뭐하니? — 여우비


MBC <놀면 뭐하니?> 44회 클립영상 캡처 | 출처: 네이버TV



「여우비」는 <놀면 뭐하니?>뿐만 아니라 <라디오 스타>, <미운 우리 새끼> 등에서도 많이 쓰이며, 편안하고 따스한 느낌을 주는 손글씨 폰트입니다. 다른 폰트와 혼용해 사용할 때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복면가왕, 아는 형님 — 봄날, 봄날2


(좌) MBC <복면가왕> 256회 클립영상 캡처 | 출처: 네이버TV

(좌) JTBC <아는 형님> 232회 클립영상 캡처 | 출처: 네이버TV




캘리그라피 작가 강병인의 글씨로 만든 「봄날」은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손글씨 폰트로 감성적인 멘트나 노래가사 자막에 적합합니다. 「봄날2」 역시 <아는 형님>에서 노래가사 자막으로 쓰인 것을 볼 수 있죠.



라디오스타 — 미소, 탈명조, 굴렁쇠


(좌) MBC <라디오스타> 668회 클립영상 캡처 | 출처: 네이버TV

(우) MBC <라디오스타> 669회 클립영상 캡처 | 출처: 네이버TV




<라디오스타>에서는 특히 윤디자인그룹의 폰트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미소」는 글줄이 초성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들쑥날쑥해 리듬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라디오스타>에서 출연자가 노래를 부를 때 자막으로 사용되었어요. 반면, 「탈명조」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을 강조할 때 많이 쓰입니다. 전통적인 명조체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시도를 한 실험적 글꼴이라는 폰트의 정체성을 아주 적절히 보여주고 있죠.


MBC <라디오스타> 668회 클립영상 캡처 | 출처: 네이버TV



「굴렁쇠」는 리듬감 있으면서 귀엽고 장난기 있는 느낌을 줘서 솔직하면서도 조금은 짓궂은 멘트에 많이 쓰이죠. 말풍선과 어우러져 보다 만화 같은 자막으로 잘 표현했습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 머리정체2S 올리브, 머리정체2S 네이비, 고인돌, 쿨재즈


(좌) KBC <슈퍼맨이 돌아왔다> 332회 클립영상 캡처 | 출처: 네이버TV

(우) KBC <슈퍼맨이 돌아왔다> 330회 클립영상 캡처 | 출처: 네이버TV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특히 더 자막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옛 간판의 레트로 감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머리정체2S 올리브」는 주목성이 뛰어나 자막으로 쓰이기 참 좋은데요, 밝은 컬러로 쓰여 아이들의 천진함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머리정체2S 네이비」는 모든 획에 굴림을 적용해 부드러운 인상을 풍겨서 아이들과 참 잘 어울립니다. 최근 출시한 「머리정체2S 네이비 스텐실」도 곧 쓰이지 않을까요?


(좌) KBC <슈퍼맨이 돌아왔다> 332회 클립영상 캡처 | 출처: 네이버TV

(우) KBC <슈퍼맨이 돌아왔다> 332회 클립영상 캡처 | 출처: 네이버TV




솔직한 아이들의 감정에 맞게 폰트 선택도 다양합니다. 「고인돌」은 세로줄 그래픽과 함께 좌절하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했고, 「쿨재즈」는 처연한 느낌을 제대로 살렸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예능과 폰트 외에도 정말 다양한 윤디자인 폰트를 방송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쭉 살펴보니 대체로 눈길을 끄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제목용 서체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예능의 웃음 포인트를 전달하기에 좋기 때문이겠죠?


요즘은 학생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영상을 찍고 편집하여 SNS나 유튜브에 올리는 시대입니다. 윤디자인그룹 폰코(font.co.kr)에서 윤멤버십White/Red/Black 또는 상황별 폰트를 모은 ‘모아모아’를 구매해 자막에 어울리는 폰트를 적용해보세요. 표현의 맛을 살려주는 폰트가 유명 예능에서처럼 당신의 자막도 빛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