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20.

봄날의 멋글씨, 워메~ 환장하겠네! 캘리그래피 전시 ‘환장전’


추운 겨울 바람 대신 마음을 몰랑거리게 만드는 봄 바람이 불고 있는 요즘, 감성 충만한 마음 어디 둘 곳 없어 ‘환장’할 것 같은 분들! 그 환장할 마음, 어떻게 달래줄 생각이신가요? 


3월의 윤디자인 갤러리뚱 작품 전시 소식(바로가기)에서 미리 전해드렸듯, 갤러리뚱에서는 3월에도 꾸준히 재미있고 멋진 전시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캘리그래피그룹 ‘모노씨’의 창립전이 바로 지금 갤러리뚱에서 열리고 있답니다. 모노씨의 신진 작가 30명이 펼치는 첫 소통의 장 ‘환장전’이 바로 그것인데요. 생명력을 품은 봄의 희망을 주제로 밝은 기운을 세상에 불어넣어 세상을 바꾼다는 의미가 있다고 해요.


다양한 도구와 기법으로 다채로운 감성을 회화화한 작품들.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읽는 멋진 캘리그래피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봄날의 기운을 ‘환장전’과 함께 만끽하지 않으실래요?


‘환장’이면 어떻고, ‘환상’이면 어떠하리!



윤디자인연구소 건물 입구에 ‘환장전’ 포스터가 나란히 나란히~ 붙어 있네요. 앗, 그런데 자칫 ‘환전’이 아니라 ‘환전’이라고 잘못 보일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캘리그래피는 오로지 읽기 위한 글씨가 아니죠. ‘환장’이면 어떻고 ‘환상’이면 어때요~ 각자 보기 나름, 해석하기 나름의 미학을 가지고 갤러리뚱이 자리한 지하 2층으로 내려가 볼게요!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니 위풍당당 멋진 캘리그래피가 전시장의 얼굴인 듯 모습을 드러내고 있네요. 그런데 밑에 젠가는 뭔가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관람객들의 메시지가 담겨 있군요. 젠가 한 조각 한 조각에 새긴 마음~ 서정적이면서도 재미있는 방명록이에요. 


킁킁~ 킁킁~ 전시장으로 들어가니 꽃밭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꽃 향기가 가득해요. 관람객들이 놓고 간 선물 때문인데요. 여기저기 꽃과 초콜릿, 심지어 캔맥주까지~ 모두모두 잘 보았다는 인사를 하고 있네요.


새롭게, 친근하게, 다정하게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작품을 볼까요? 


<좌 상단 ‘나를 길들여 준다면, 강지혜’ / 우 상단 ‘봄의 뒤편에서, 이선화’

좌 하단 ‘햇발같이, 김진아’ / 우 하단 ‘水流花開(수류화개), 정선희’>


작품에 쓰인 글의 내용은 시나 소설, 유행가 가사, 작가 본인의 생각과 경험 등이 녹아 있답니다. 각각 내용은 다르지만 봄의 기운을 가득 품고 있는 따뜻하고 다정한 메시지로 통하고 있어요. 


<상단 ‘달팽이, 정신영’ / 좌측 하단 ‘7대3의 법칙, 전정’ / 우측 하단 ‘봄비, 박혜윤’>


젊은 작가들이어서 그런지 친근해 보이도록 한 새로운 시도들이 눈에 띄네요. 정신영의 ‘달팽이’는 우리 어릴 적 다이어리를 꾸밀 때 그림과 글씨를 적절히 섞어 예쁘게 치장했던 것이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고요, 전정의 ‘7대3의 법칙’은 성장의 과정에서 혼재하는 즐거움과 혼란을 표출한 낙서들을 통해 젊은 날의 자화상을 그려냈어요. 또한, 박혜윤의 ‘봄비’는 편안한 친구에게 받은 편지처럼 다정하네요.


<상단 ‘그리다: 두근/힐끔/둥실, 그리다, 최지선’ / 좌측 하단 ‘봉봉오쇼콜라, 김희영’ / 우측 하단 ‘聿, 이완’>


이 외에도 아기자기한 그림과 따뜻한 색감으로 어우러진 작품은 그 이면의 이야기를 꽃피우고, 캔버스가 아닌 나무 위에 쓰인 이완의 ‘聿’은 묵향이 더욱 진하게 나는 듯 멋스럽네요.


▶ 환장전 - 모노씨의 신명나는 멋글씨 놀이마당  


   전시 기간 : 2013년 3월 15일(금) ~ 3월 22일(금) 

   전시 장소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윤디자인연구소 ‘윤디자인 갤러리뚱‘ (찾아오는 방법)

   전시 시간 : 평일 10:00~18:00 / 주말 11:00~17:00


지금까지 ‘환장전’ 소개 잘 보셨나요? 소개한 것 외에도 마음을 두드리는 작품들이 많이 있어요. 일상에 지친 여러분의 마음에 희망을 전하고 싶어 준비한 전시 ‘환장전’. 환장하게 좋은 봄날, 좋은 사람과 함께 보고 싶은 전시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