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디자인이 개발한 양주시의 멋과 흥 「양주별산체」

‘지방자치 타이포브랜딩’의 목적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지역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지역 시각물의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역의 유산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서 등등 다양한 이유로 많은 도시들은 타이포브랜딩의 중요한 소재인 폰트를 개발합니다. 

최근에 윤디자인에서 개발한 가평 전용서체도 이러한 이유로 만들어져 레포츠 수상 도시로서의 가평과 선조33년 가평 군수를 지냈던 한석봉을 대중에서 쉽게 알리기에 성공하였습니다.

양주시 역시 시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양주별산체’를 개발했으나, 양주시 글자체의 시작이 폰트가 아니었답니다.

 

윤디자인 개발하고 올해 1월 양주시청을 통해 배포된 양주시 전용폰트 「양주별산체」 개발 과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글. 서체디자인. 김미래

 

 

 

처음 시작은 상징 조형물로 지역을 통일성 있게!

 

양주시 폰트의 시작은 폰트 목적이 아닌 양주시내 각 지역 이름을 소개할 상징 조형물에 새길 통일된 글자였습니다. 양주시에서 진행한 ‘우리마을 상징성 조사’ 설문을 토대로 현재 양주시 상징 조형물의 글자, 형태 등이 통일성이 부족하여 타 지역과 차별되지 않고, 사용된 글자또한 눈에 잘 띄지 않아 조형물로써의 기능을 잘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때문에 양주시의 특성을 잘 드러내면서 지역 상징 조형물에 적합한 글자가 필요했고, 이를 국내 최고의 폰트회사인 윤디자인그룹에 의뢰하게 되었습니다. 윤디자인은 양주시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면서도 상징 조형물 전용 글자로써 높은 판독성과 주목도에  초점을 맞춰 글자를 개발해야 했습니다.

 

시안 단계에서 양주시의 콘셉트 키워드를 도출하였고 최종적으로 별산대놀이 아이덴티티를 가진 ‘멋과 흥이 넘치는 양주’ 키워드가 선택되었습니다. 여기에 상징 조형물이라는 특수 목적에 맞춰 1) 기능성이 우선으로 한 사용 중심의 서체 디자인 2) 모두를 배려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3) 양주시 정체성을 존중하고 구현하는 디자인. 이렇게 3가지 특징을 고려하여 ‘멋과 흥이 넘치는 양주’를 표현하는 글자 400여자(한글 399자/ 숫자 10자)를 우선 개발하였습니다.

 

 

 

최종 개발된 글자는 별산대놀이 탈춤 콘셉트의 흥과 멋을 나타내면서도 회암사지 사리탑과 양주시 미래 성장을 표현한 상승 획 등 양주시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글자의 콘셉트 및 디자인 특성

 

 

또한 가로쓰기용 글꼴 뿐만 아니라 상징 조형물에 주로 사용되는 만큼 사용 범위의 확장을 위하여 세로쓰기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추가 제작하여, 세로로 쓸 경우 글줄 흐름선을 모음 세로획의 중심선으로 두어 설계하여 한글의 무게를 잡아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세로쓰기 조판 샘플

 

 

 

글자를 확장하여 이제는 모든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상징 조형물 글자로 400여자 개발한 이후 양주시는 더 많은 글자의 필요를 느끼게 되었고, 결국 이 글자를 지역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의 역할로 확장하기 위해 폰트로 개발하게 됩니다. 처음 만들어진 400여자의 글자를 최종 한글 2,350자(가로쓰기 전용), 베이직 라틴 95자, KS 986자로 확장 개발하여 모든 사람이 양주시 별산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지역 상징물에 단어로만 사용되었던 글자는 폰트로 기능하게 되면서 사용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한글을 파생 개발하면서 형태가 더 디테일하게 다듬어졌고, 영문과 특수문자는 한글의 특징을 이어받아 새롭게 개발되었습니다.

 

 

양주별산체의 디자인 특징

 

 

「양주별산체」는 양주시의 상징 조형물 글자로 시작하여 폰트로 개발된 독특한 사례입니다.  별산체는 현재 양주시 시청 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하실 수 있으며 조만간 폰코에도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양주시의 멋과 흥을 담은 양주별산체가 전국 곳곳에 사용되면서 덩실덩실 흥겨움을 일으키기를 바랍니다.

 

 

 

 

양주별산체 다운로드 ⬇️

양주시 서체 | 양주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