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

[글자와 비평] 한국판/해외판 영화 포스터의 타이포그래피 비교

 

글자가 일이자 생활인 타입 디자이너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글자를 그저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습니다. 때론 날카로운 시선으로 분석하고, 때론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감상합니다. [글자와 비평]은 글자를 바라보는 타입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기록하여 글자로 전합니다.

 

두 번째 비평한 글자는 영화 포스터의 타이포그래피입니다. 영화에 대한 글자 이야기는 범주와 담론이 지나치게 커지기 때문에 주제를 한정해, 동일한 영화의 국내와 해외 포스터를 살펴보면서 타이틀의 타이포그래피를 비교해보았습니다.

 

 

글. 정이현

 

 

 

글자와 비평 두 번째. 영화와 글자

 

참석: 정유권, 장연준, 박현준, 김지연, 송우빈

진행: 신동윤

 

동윤 한국 영화가 해외에서 개봉하거나 반대로 해외 영화가 국내에 개봉할 때, 그에 따라 포스터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특히 언어 차이 때문에 키비주얼보다는 타이틀 디자인, 즉 타이포그래피를 변경하는 것이 필수적이고요. 최근에는 원작 포스터와 비슷한 느낌으로 작업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그 나라의 문자와 문화권에 맞춰서 영화를 표현한 레터링, 타이포그래피를 보면 재밌더라고요. 오늘은 이걸 비교하면서 의견을 나눠보려고 해요.

 

현준 사실 서체 디자이너에겐 이런 게 좀 익숙해요. 영문 서체를 한글화하는 작업을 종종 하거든요. 영화 포스터의 타이포그래피도 기존 디자인의 문법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작업하는 편인 것 같아요.

 

동윤 미리 조사하면서 살펴봤는데, 디즈니 영화의 경우 국내와 해외 포스터 및 타이틀 디자인이 거의 완벽하게 동일한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더라고요. 아마 디즈니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명확하게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잡고 거기서 벗어나지 않도록 강력하게 통제하는 것 같아요.

 

 

〈엘리멘탈〉의 한국판/해외판 포스터는 언어만 다를 뿐 큰 차이가 없고, 타이틀의 타이포그래피도 굉장히 유사하다. (사진 출처: 키노라이츠, IMDb)

 

 

유권 그래도 자세히 보면 조금 달라요. 〈라이온 킹〉 1994년도 영화를 보면, 영문은 얇은 세리프 스타일이고, 한글은 더 두껍고 세리프가 살짝만 들어가 있어요.

 

 

〈라이온 킹〉 1994년작은 타이포그래피의 차이가 두드러지지만, 2019년작은 유사하게 디자인했다. (사진 출처: 익스트림무비, 다음 영화, IMDb)

 

 

동윤 1994년도 영화는 좀 다른데, 2019년도 실사판은 꽤 비슷해요. 현대에 올수록 일관적인 디자인, 원본에 충실하다는 걸 보여주네요. 점점 글로벌하게 통일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옛날 영화 포스터 보면 자유도가 높아서 더 재밌더라고요. 특히 시리즈를 거듭하는 영화는 시대에 따라서 아이덴티티가 변화하는 게 보여서 흥미로워요.

 

유권 〈스타워즈〉 옛날 포스터의 기울기가 오프닝에 나오는 눕혀진 텍스트처럼 “long time ago…” 이런 느낌이라 너무 마음에 들어요.

 

 

〈스타워즈〉 1편 타이틀은 오프닝에 등장하는 눕혀진 텍스트처럼 디자인한 것이 인상적이다. (사진 출처: 키노라이츠, IMDb)

 

 

연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한글 타이틀과 부제의 타이포그래피 스타일이 비슷한데, 영문판 포스터는 둘이 전혀 다르네요. 한글 포스터 작업하신 분이 고민을 많이 하신 것 같아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한국판/영문판 타이틀은 색상과 테두리 등이 동일하여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전혀 다른 디자인의 타이포그래피다. (사진 출처: 키노라이츠, IMDb)

 

 

우빈 〈스타워즈〉 최근 작품의 포스터는 한글과 영문의 색상, 테두리, 스타일 등 전체적인 구성이 유사해서 얼핏 비슷해 보일 수 있는데, 저는 좀 다르다고 느껴요.

 

유권 맞아요. 두께 대비나 곡률, 획 끝 등 서체 디자인은 다 달라요. 한글은 사선이 들어가 있는데, 영문은 그렇지 않죠. 다른 사람이 같은 옷을 입어서 비슷해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해리포터〉 시리즈는 일관적인 타이포그래피로 작업했지만, 자세히 보면 부제의 자폭 등에 약간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사진 출처: 키노라이츠, IMDb)

 

 

연준 〈해리포터〉 시리즈의 한글판 포스터는 아무래도 영문으로도 표기하다 보니까, 공간에 따라 부제의 자폭을 다르게 조정했네요.

 

유권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까지는 아예 부제의 한글을 새롭게 레터링한 것 같아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받침과는 디자인이 다르거든요. 이후 시리즈들은 기존 폰트에 세리프만 붙인 것 같아요.

 

동윤 〈아바타〉가 1편 영문 포스터에서 기존에 있던 폰트 ‘Papyrus’에 spacing +5%를 주고 그대로 썼다고 욕을 많이 먹었어요. 너무 대충 만들었다고. 그래서 2편은 새로 타이포그래피 작업을 했더라고요.

 

현준 근데 1편의 글자가 영화랑 더 잘 어울려요.

 

유권 아메리카 원주민과 서부개척시대를 모티브로 한 내용이니까, Papyrus체를 쓴 것 같아요. 외계 행성과 문명을 고대 문명, 원시 문명의 느낌으로 표현하려고. 전 개인적으로 2편 영문이 더 좋아요.

 

 

〈아바타〉 1편의 영문은 Papyrus체를 썼고, 한글은 가로획이 우상향하는 타이포그래피로 디자인했다. (사진 출처: 키노라이츠, IMDb)

 

 

연준 1편 한글에서 가로획이 우상향하며 뻗어나가는데, ‘ㅌ'의 중간 가로획이 너무 거슬려요. 가로획을 수치적으로 가운데에 맞췄는데, 사실 우리 눈에는 오히려 아래로 좀 처져 있는 걸로 느끼거든요. 그래서 가운데가 아닌 살짝 위쪽으로 옮겨줘야 해요.

 

유권 각도를 좀 조절해주고 싶네요. 공간 분배도 그렇고 좀 더 다듬었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저는 2편보다 1편의 한글이 안정되어 보여서 더 인상 깊어요. 2편의 ‘바’ 자에 넣은 효과가 좀 유치해 보이거든요. 우뢰매, 파워레인저 같은 느낌이랄까. 좀 아쉽습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새를 표현한 것 같은데, 직접적인 형태가 아닌 글자에 꺾인 형태를 준다든지 다른 방식으로 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우빈 저게 가운데에 있어서 더 전대물 같은 인상을 주는 것 같아요.

 

동윤 다음으로 〈터미네이터〉 볼게요. 1편이 진짜 대단해요. 옛날 포스터가 굉장히 다른데, 영문판 포스터의 타이틀은 기계적인 느낌이지만, 한글은 피의 느낌, 살인마의 느낌이 나요. 1편이 당시 시대적 분위기에서는 좀 잔인한 편에 속하는 영화였어요. 터미네이터가 킬링 머신이라 피가 많이 나오거든요. 아마 한국판 포스터를 작업한 분이 이러한 측면을 더 강조한 것 같아요.

 

유권 영문은 SF, 한글은 호러 무비 포스터 느낌이네요. 영문 서브타이틀도 지오메트릭한 느낌의 서체를 써서 맞췄는데, 한글은 모든 글자가 제각각이에요.

 

현준 한국판 포스터는 영문판을 전혀 생각 안 하고 만든 것 같아요.

 

우빈 영화를 보지 않은 디자이너가 만든 느낌이네요.

 

유권 사소한 건데, 여기 ‘쑈’ 글자가 당시 폰트에는 없었나 봐요. 폰트에 없는 글자를 직접 그린 것 같아요.

 

 

〈터미네이터〉 1편의 영문은 지오메트릭한 서체이고, 한글은 피로 쓴 붓글씨 느낌이다. 2편은 좀 더 일관된 타이포그래피로 작업했지만, 한글의 각이 더 돋보이고 판독성이 우수하다. (사진 출처: 다음 영화, 키노라이츠, IMDb)

 

 

현준 2편은 한글이 훨씬 멋있어요.

 

동윤 영문은 게임 같은 느낌에 동글동글한데, 한글은 좀 더 각졌네요.

 

유권 한글 타이틀 디자인이 좀 더 스토리와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암살자 느낌이 나서. 곁줄기가 짧아 보일 수도 있는데, ‘ㅓ’ 자나 ‘2’에 판 부분이 있어서 판독성을 높여주는 것 같아요.

 

동윤 2, 3편은 그래도 좀 더 신경 써서 만든 것 같은데, 1편은 되게 단순해요.

 

현준 옛날에는 한글 서체 시장이 넓지 않아서 쓸 수 있는 폰트가 많이 없었잖아요. 영문은 아무래도 서체가 다양해서 포스터의 타이포그래피도 다양하게 작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유권 저 세대에는 해외 영화의 타이틀 레터링을 특징이 강하고 개성 있는 스타일보다 꽉 찬 네모틀의 형태로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짧은 단어의 영화 타이틀이 눈에 띄어야 하니까, 기본적인 방식과 구조로만 작업했겠죠. 영문 타이틀이 있어서 비슷하게 해야 하는 한계도 있었을 거고요.

 

동윤 〈트랜스포머〉도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많이 바뀌어요.

 

유권 전체적으로 2편부터 괜찮아지네요.

 

동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에서 글자가 확 얇아졌는데, 개인적으로 이것도 좋네요.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는 영문의 타이포그래피와 유사하게 디자인하려고 했지만, 시각적인 균형이나 판독성 등 완성도가 좀 떨어진다. (사진 출처: 키노라이츠, IMDb)

 

 

현준 한글판 부제의 얇은 글씨가 예뻐요.

 

유권 근데 자세히 보면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보여요. 받침의 ‘ㄴ’이 너무 작고 불안해 보이고, ‘ㄹ’과 ‘ㅐ’의 가로획 높이를 맞춘 게 아쉬워요.

 

연준 ‘ㄴ’의 획이 더 잘 보여야 하는데 ‘ㅅ’ 등의 장식적인 요소가 더 강조됐어요.

 

유권 ‘머’ 자는 혼자 곁줄기가 올라간 느낌이고요. 메인 타이틀은 좀 더 삐뚤어진 것 같아서 보기 불편하고, 부제의 타이포그래피가 더 안정된 느낌입니다. ‘머’ 자의 획을 길게 빼면서 영문의 ‘T’와 ‘F’처럼 기교를 부렸는데, 완성도는 아쉽네요.

 

동윤 전혀 다른 디자인의 포스터도 재밌어요. 특히 〈이터널 선샤인〉은 색깔부터 글자까지 전혀 달라요.

 

 

〈이터널 선샤인〉은 영문은 산세리프, 한글은 세리프 스타일의 타이포그래피로 디자인했는데, 문화권에 따라서 서로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나 추측해본다. (사진 출처: 다음 영화, IMDb)

 

 

연준 한국 포스터가 더 잘 만든 것 같아요. 영문은 멜로의 느낌이 전혀 안 들고, 조난 영화 같은 느낌.

 

유권 한글은 세리프 스타일의 서체를 썼고, 라틴은 지오메트릭한 서체를 썼는데, 저는 두 포스터의 장르가 다르게 느껴져요. 근데 이게 라틴 문화권에서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 모르겠어요. 비슷한 예로 화장품 패키지에 라이트한 글자로 타이틀을 만들면 우리나라는 순백의 이미지를 줄 수 있는데, 중국은 그걸 병약한 이미지로 느낀대요. 이처럼 문화권에 따라 같은 디자인의 타이포그래피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동윤 〈반지의 제왕〉은 한글을 기둥처럼 만든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반지의 제왕〉의 한글은 기둥 모양의 세리프와 강한 음영으로 강조된 타이포그래피를 보여준다. (사진 출처: 키노라이츠, IMDb)

 

 

유권 영문은 제목이 길 경우 폭을 좁게 하기가 좀 더 편하다면, 한글은 영문 제목을 번역했을 때 제목이 짧아져 폭을 넓게 해야 하는 상황이 많은 구조인 것 같아요. 영문은 좀 덜한데, 한글에 음영을 많이 줬고, 세리프를 굉장히 강조했네요.

 

지연 전체적으로 올려다보는 느낌의 포스터라서 글자에 음영을 많이 준 것 같아요.

 

동윤 〈라라랜드〉 포스터는 예쁘게 잘 만든 것 같아요. 영문과 한글이 다른데, 비슷한 느낌이 있어요.

 

지연 손을 움직이는 모습을 한글 ‘ㄹ’과 ‘ㄷ’에 잘 표현했어요.

 

 

〈라라랜드〉의 타이포그래피는 라틴은 직선적인 느낌의 획 대비가 크고, 한글은 곡선미가 잘 드러난다. (사진 출처: 키노라이츠, IMDb)

 

 

우빈 영문판은 패션지 같은 느낌이 나고, 한글은 좀 더 로맨스 드라마, 뮤지컬 같은 느낌이 나요.

 

유권 영화의 인상, 동작이 포스터의 컬러나 곡선적인 느낌의 글자에 잘 표현됐어요.

 

현준 제 생각엔 영문은 영화의 배경인 LA의 느낌을 살린 것 같고, 한글은 주인공의 분위기나 음악적인 느낌을 표현하지 않았나 싶어요.

 

동윤 이번엔 3국을 비교해보려고 해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어때요?

 

유권 한국판 포스터 타이틀은 우리 폰트, 구름체 썼네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한글 타이틀은 윤디자인그룹의 구름체가 쓰였다. 영문 포스터는 한국과 일본 포스터와는 달리 굉장히 심플하다. (사진 출처: 키노라이츠, IMDb)

 

 

우빈 무엇보다 영문 제목을 현지화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을 것 같아요. 영화를 연상해보면 글씨도 그렇고 포스터가 동서양간 분위기 차이가 크네요.

 

지연 영화는 복잡복잡한 느낌인데, 영문 포스터는 되게 심플해요.

 

연준 〈올드보이〉는 오프닝 시퀀스에서 글자가 회전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걸 표현해서 만든 것 같아요.

 

 

〈올드보이〉 영문판 포스터는 세로쓰기로 타이틀을 썼는데, 어색하고 불안해 보인다. (사진 출처: 키노라이츠, IMDb)

 

 

유권 라틴에서는 사실 세로쓰기가 익숙하지 않거든요. 저런 세로 배치가 흔치 않아요.

 

우빈 미국이 보는 한국의 문화를 표현한 것 같아요. 한국엔 세로로 된 간판들이 많으니까. 그걸 신기하게 보는 것 같아요.

 

지연 지금까지 영화 포스터들을 살펴보면, 예전에는 꽉 찬 네모틀이라는 정형화된 스타일이 많았고, 요즘엔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 같아요.

 

유권 해외 영화가 국내로 들어올 때 양산하듯이 포스터를 찍어내는 시대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려는 시도가 많아진 것 같아요. 디즈니처럼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타이포그래피까지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스타일을 사용하도록 강력하게 통제하는 경우도 있지만, 확실히 예전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영화를 표현하는 타이틀을 많이 볼 수 있어요. 반면 우리나라 영화가 해외로 나갈 때는 영화의 분위기, 메시지를 포스터 디자인이나 타이포그래피로 잘 전달하고 있는지는 좀 의문인데요, 확실히 문화권에 따라서 서체의 인상을 서로 다르게 느끼는 것 같거든요. 예를 들어 가족적이거나 따뜻한 느낌은 한글 붓글씨의 자유로운 캘리그래피 스타일이 아닌, 정돈된 펜글씨 스타일을 써야 전달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문화권에 따른 차이를 충분히 고려해서 만드는가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우리나라 영화의 영향력이 세계적으로 커졌는데,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나 싶어요.

 

 

〈밀양〉의 한글 타이포그래피에서 느껴지는 애잔한 느낌을 라틴으로는 충분히 표현하지 못해 아쉽다. (사진 출처: 다음 영화)

 

 

유권 개인적으로 〈밀양〉 포스터의 한글 타이틀이 밀양이라는 단어, 영화의 느낌을 잘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영문 포스터는 영화의 마지막에 빛이 들어오는 장면을 표현하려고 한 것 같은데, 라틴 캘리그래피 인상이 한글과 달라 저게 라틴권에서는 어떻게 해석되는지 궁금해요.

 


 

얼핏 비슷해 보여도, 자세히 보면 큰 차이가 있는 영화 포스터의 타이포그래피. 제목에 담긴 단어의 의미를 넘어, 글자의 디자인으로 영화의 분위기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참으로 재밌습니다. 이제 영화 예고편만큼이나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포스터의 글자를 읽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