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2.

예능 대세! 무한도전의 7 멤버를 폰트로 만든다면?

  

매주 토요일 저녁, 대한민국을 울고 웃게 만드는 장수 예능!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예능! 바로 무한도전이죠~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팬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았거나 내뱉어보았을 만한 말이 있어요.
 

“대한민국 예능은 무한도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긴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죠. 7명의 멤버들에게서 뽑아져 나오는 수많은 캐릭터와 유행어, 기발하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이유가 담겨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가 있는 거겠죠?
 

여느 때처럼 토요일 저녁 무한도전 본방을 사수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한도전 전용서체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자막으로 쓰는 서체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는 김태호 PD와 7명의 무한도전 멤버가 있는 이상, 무한도전 전용서체 만들기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멤버 개개인의 개성을 담은 서체를 만든다면 정말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바로 실행에 옮겨보았답니다. 제가 재미로 만들어본 무한도전 전용서체가 실제로 제작되어 무한도전 자막으로 쓰인다면, 예능 프로그램 전용서체로는 세계 최초가 되겠지만! 그럴 일은 만무하겠죠? ^^;; 자, 지금부터 무한도전 7 멤버의 전용 서체 소개를 시작하겠습니다~

 

 

살아있네~ 무한도전 7 멤버의 전용서체!
 

┃1인자 유재석
 

 

안티나 악플 없기로 유명한 연예인, 그의 이름이 등장한 연예 기사는 반사적으로 클릭하게 된다는 무한도전의 1인자, ‘유느님’ 유재석! 특유의 겸손함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MC로 자리잡았죠! 무한도전이 큰 인기를 얻기 전부터 한결같이 성실한 모습으로 무한도전을 이끌어왔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복고 컨셉의 유재석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복고 느낌이 물씬 나는 유재석 폰트 ‘유느님체’를 한번 만들어봤어요. 반듯한 그의 이미지를 듬뿍 살려 반듯하면서도 묵직한 볼드 굵기의 서체에, 올드한 자소 형태들을 접목시켜 봤습니다.
 

1.5인자 거성 박명수
 

 
 

보기만해도 저절로 웃음이 나는 벼멸구, 무한도전 쩜오 박명수의 ‘거성체’입니다. 무한도전에서 가장 많은 별명을 보유하고 있는 별명 1인자이지만, 그 수많은 캐릭터와 별명 중 호통을 빼놓을 수 없겠죠? 그가 소리치는 듯한 느낌을 날카로운 글씨로써 표현해보았어요.
 

방배동 노라 정준하
 

 

요즘 존재감이 가장 뚜렷해지고 있는 대세 정준하의정중앙체입니다. 방배동 노라 정준연 캐릭터가 그가 맡았던 캐릭터 중 가장 재미있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녀(?)가 직접 지은 ‘낮에 먹은 새우’ 시는 정말 예능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대작인 것 같아요. 맛깔나게 시를 읊을 때, 너무 웃겨서 배를 잡고 웃다가 쓰러질 정도였어요. 그래서 방배동 노라와 가장 잘 어울릴 ‘정중앙체’를 만들어봤습니다. ‘ㅏ, ㅑ’에서 마성의 코창력을 뻗어 나가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방배동 노라의 곱슬머리 가발을 ‘ㅇ’ 꼴에 적용해보았답니다. 어때요, 느낌이 팍팍 살아나죠?
 

미존개오 정형돈
 

 

 

미존개오 정형돈의 ‘형도니체’입니다. 자소의 크기 변화에 중점을 두고 작업해보았어요. 뚱보 이미지를 초성에 표현했고, 중성과 종성은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내 크기 차이가 돋보이도록 만들어보았답니다. 더 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을게요. 왠지 숨막히게 어색해질 것 같거든요….
 

무한도전 F1 노홍철
 

 
 

짜증을 내어서 무얼 하나~♬ 긍정의 아이콘 노홍철의 폰트 ‘노긍정체’에는 반듯하면서도 얇은 글씨가 어울릴 것 같았어요. 그래서 바로 적용해보았죠. 그가 큰 소리로 “무한~도전!”을 외칠 때의 입 모양과 긴 하관을 ‘ㅇ’ 꼴에 나타내보았고요. ‘ㅅ’ 꼴에는 ‘th’ 발음을 적용하는 무한도전 자막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노긍정체’에 어울리도록 표현해보았답니다. 글씨를 읽다 보니 저절로 ‘th’ 발음이 나오게 되네요. ^^;;
 

상꼬맹이 하하
 

 

나이를 먹어도, 결혼을 해도, 아이가 생겨도 영원한 상꼬맹이 캐릭터를 간직하고 있는 하하만의 키 작은 서체를 만들어보고 싶었는데요. 그래서 탄생한 ‘상꼬마체’랍니다. 작은 크기의 초성과 중성 자소들은 글줄 하단에 동일하게 맞추고, 종성은 그 아래로 내려오도록 제작해 어린이 같은 느낌은 최대한 살려보았답니다.
 

무한도전 까메오 길
 

 

무한도전을 함께한 지 벌써 5년이나 되었지만, 여전히 박명수에게 까메오 취급(?)을 받고 있는 길! 길메오라는 별명이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문어, 거북이, 물개 등 해양생물 전문 가수로 활약한 캐릭터도 인상 깊었지만, 무한상사에서 등장한 눈치 없는 막내 신입사원 캐릭터가 그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 느낌을 최대한 반영한 ‘길메오체’를 소개해드릴게요. 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민머리와 공연할 때 자주 쓰는 선글라스를 ‘ㅇ’ 꼴에 적용해보았고요. 선글라스와 머리가 빛나는 블링블링한 느낌도 폰트의 특징으로 표현해보았답니다.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무한도전 7 멤버의 전용서체, 어떤가요? 멤버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나요?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예시 문장에서 음성지원이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멤버들의 특징을 폰트에 가득 담아보고 싶은 마음에 만들어본 무한도전 멤버 전용서체! 여러분들도 비슷하다 공감하시고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정말 무한도전 전용서체가 개발되어 프로그램에 직접 쓰일 그날을 기대해보겠습니다~ 기왕이면 제가 만드는 걸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