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7.

너의 손글씨가 들려♬ 재미로 알아보는 손 글씨 성격!

 


어린 시절 한글을 배우면서 ‘글씨는 마음의 거울’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정성스럽게 글씨를 써내려 갔던 기억, 모두 한번쯤은 있으시죠? 같은 교실에서 같은 선생님께 같은 가르침을 받아도 학생들의 손 글씨는 저마다 달랐어요. 또 성장하면서 글씨체가 변하기도 하는데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때 썼던 노트들을 쫙 펼쳐보면 자신의 손 글씨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저부터도 그런걸요. ^^) 세월이 흐르면서 손 글씨도 변한다는 사실이 참 재미있기도 하면서 신기한 것 같아요.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SBS 수목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재미있게 보고 계신가요? 남자주인공 이종석(박수하 역)의 놀라운 초능력, 드라마를 즐겨보고 있는 분들이라면 다들 알고 계실 텐데요. 눈빛만 봐도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놀랍고도 무서운 능력! 물론 현실에서는 이루어지기 힘든, 현실감 부족한 설정이긴 하죠. 하.지.만! 개인의 손 글씨로 그 사람의 성격과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출처 :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목들’의 남자주인공 뺨치는 초능력(?)을 가져 보고픈 마음에, 글자를 디자인하는 폰트 디자이너로서 손 글씨와 사람의 성격을 한곳에 묶어보았어요. ‘글씨체로 사람의 성격과 성향을 관련 지어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의문에서 시작된 이번 포스팅! 재미로 알아보는 손 글씨별 성격! 지금부터 시작해볼게요. ^^
 

 

손 글씨로 사람을 파악할 수 있다?

 
한 사람의 성격을 알아보는 일은 그 사람을 겪어보고 또 겪어봐야 알 수 있다는 사실에 어느 정도 공감하시나요? ‘수박은 속을 봐야 알고, 사람은 지내봐야 안다.’는 속담처럼 겪어봐야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지만, 주변 지인들의 손 글씨를 한번 떠올려보세요. 왠지 그 사람의 모습과 닮지 않았는지, 글씨에 성격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죠.
 

 

‘어떻게 글씨로 사람을 파악할 수 있겠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외국에서는 이미 글씨의 기울기나 간격, 크기 등을 분석해 그 사람의 성별 등을 가려내는 필적학이나 필상학이 많이 발전해있다고 해요. 심지어 그 사람의 취미나 성격, 학력까지도 판가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에요.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필적학이나 필상학 등의 분야가 발전하지 못한 상태에요. 관련 서적은 몇 권 있지만 아직 미개척 분야로 남아있다고 하니 조금 아쉽네요. 
  

필세(글씨의 획에서 드러난 힘이나 기운)와 필압(글씨를 쓸 때 주는 압력), 자간과 행간, 글씨의 정렬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
- 한승희 승장 문서감정연구원 대표감정사

 

한승희 문서감정연구원 대표감정사의 말처럼 사람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손 글씨 요소에는 글씨 크기와 형태, 직선과 곡선, 자간과 행간의 간격, 규칙성, 속도와 필압 등이 있다고 해요. 글씨 하나로 상대방의 모든 것을 전부 다 파악하기란 쉽지 않지만, 무심코 써내려 간 글씨에서 성별에서부터 성격, 성향을 분석할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

 

 

재미로 알아보자, 손 글씨로 확인하는 성향과 성격!
 

필적 감정으로 그 사람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 상대방의 생각을 읽어내는 초능력만큼이나 신기한데요. 자, 그럼 우리도 한번 손 글씨를 한번 써보고 성향이나 성격을 분석해볼까요? 앞에 있는 아무 종이에 평소대로 글씨를 써보세요. (긴장하지 마시고요~) 그리고 제가 앞으로 알려드릴 내용을 잘 살펴봐주세요. 아래 내용들 중 모든 것이 딱딱 들어맞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는 맞아떨어지는 게 있을지도 몰라요~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일단, ‘재미’로 알아보는 손 글씨 타입별 성격이라는 점을 강조 드립니다! ^^
 

A타입, 또박또박 단정한 여고생 글씨 


<출처 : MBC 우리 결혼했어요>
 

자간과 행간의 적절한 간격을 기본으로 단정하고 통일성 있는 글씨의 소유자이신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글씨만큼이나 반듯한 타입입니다. 흐트러짐 없이 통일성 있는 글씨를 쓴다는 것은 규율과 도덕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단정한 성격을 가진 만큼 주변 사람과 잘 어울리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보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주 믿음직한 성격의 사람이라고 하니, 주변에서 아주 단정한 여고생 글씨를 쓰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베스트 프렌드로 삼을 것을 권장합니다!
 

B타입, 동글동글 아기자기한 작은 글씨


글씨형태의 곡선적인 유연성 또한 글씨 전체의 표정을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요소랍니다. 그렇다면 동글동글 귀여운 느낌의 손 글씨의 소유자는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을까요?
  

<출처 : 레인보우 지숙 미투데이> 
 

동그스름한 글씨는 쓰는 사람은 논리적이고 원칙적인 성향이 높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생각의 여유가 있으며 유머가 넘치는, 한마디로 좋은 성격을 가진 사람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작은 글씨의 소유자라면 집중력이 뛰어나고 주의력이 높다는 장점까지 추가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다소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는 익숙지 못하다고 하는군요. 
 

C타입, 뾰족뾰족 직선적인 차도남녀 글씨


뾰족뾰족 각진 글씨를 쓰는 당신! 빈틈없고 엄격한 실용주의자일 확률이 높아요. 생각이 빠르고 민첩해서 빠른 대응을 요하는 업무를 진행할 때 빠르고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아마도 직장 또는 학교에서 능력자로 평가 받고 있겠네요!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다소 비판적이거나, 유머가 부족한 경우가 있어 차가운 도시 남자 또는 여자로 불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조금만 더 부드러운 미소로 주변사람들을 대한다면 인기를 한 몸에 받는 매력덩어리로 재탄생 할 수 있을 거예요.
 

D타입, 비스듬히 흘려 쓴 속도감 있는 글씨


꼬불꼬불~ 기울임이 있는 흘림 글씨체를 가진 당신은 혹시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성격인가요? 자신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 다른 무언가로 조용히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당신은 예술가적 소질이 넘치는 성향일 확률이 높아요.
  

<출처 : 싸이더스 미투데이>
 

또한 글씨의 속도는 그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의 속도와 아주 많이 닮아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흘림 글씨는 대부분 빠른 속도로 글씨를 쓰는 경우가 많죠. 빠른 속도로 글씨를 쓰는 당신은 즉흥적이면서 임기응변에 강하고, 관습적이지 않으면서 자유로운 성향을 가지고 있겠군요. 정보를 빠른 시간 안에 습득하는 능력 또한 뛰어나겠어요!
 

E타입, 불규칙한 느낌의 필압이 강한 개성만점 글씨 


<출처 :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들쑥날쑥한 글씨로 불규칙한 자소의 형태를 보이는 당신이라면, 생각이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엉뚱한 매력지수가 높을 확률이 높아요. 다음 행동을 예측하기 어렵고, 어떤 일을 진행할 때 미리 계획하거나 사전에 생각해두기보다 즉흥적으로 몸을 부딪혀 밀고 나가는 성향이 강하겠네요. 또한 필압이 높은 당신은 자신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다른 사람의 믿음 역시 저버리지 않을 확실하고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재미 삼아 간단하게 알아본 손 글씨별 성격 타입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딱 내 얘기군!’하는 분도 있을 반면 ‘에이~ 하나도 안 맞네. 엉터리잖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흐흐.. 다 보입니다! +_+)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글자를 디자인하는 폰트 디자이너로서 ‘필적감정사’라는 직업에 대해 흥미를 느꼈어요. 기회가 된다면 같은 주제로 조금 더 전문적이고 학구적인 포스팅을 준비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기회와 능력이 된다면요. ^^;;;)
 

때로는 정성스럽게, 때로는 무심코 써 내려간 수많은 글씨에는 이렇게 한 사람의 마음이 묻어난다는 사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여러분에게 확실히 와 닿았을 거라 생각해요. 물론 위에서 소개해드린 내용은 과학적인 근거에 입각한 논리적인 주장이 절대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씀 드립니다~ 재미로 알아본 손 글씨 타입별 성격이니까, 우리 모두 서로 감정 상하는 일은 없기로 약속해요~ 이번 기회로 나와 친구들, 가족들의 손 글씨에 한번 더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의 손 글씨에는 자기 자신이 담겨있는 법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