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

영화 좋아하는 디자인 회사 직원의 ‘영감 북마크’

 

안녕하세요. 어쩌다 보니 『윤디자인 M』의 무기명 필자로 지목된 윤디자인그룹 직원 A입니다. 작년에 글 두 편을 쓰고, 오랜만에 세 번째 글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데요. 제게 글쓰기란 엄연히 본업 외의 업무입니다. 그래도 아주 싫지는 않네요. 비교적 높은 자유도 때문입니다. 본업을 할 때는 눌러둬야 하는 저의 ‘본캐’를 『윤디자인 M』 글쓰기로나마 어깨 정도는 펴도록 할 수 있으니까요.

 

앞선 두 글들, 「넷플릭스 섬네일 아트워크, 그리고 알고리즘」과 「국내 미개봉(미공개) ‘그래픽 디자인 영화’ 명작 4선」은 너무 힘을 빡 주어서 썼던 것 같아요. 제 나름대로는 제법 공을 들였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가볍게 준비해보았어요. 단, 지난 글들의 소재였던 ‘영화’와 ‘디자인’을 이번에도 유지했습니다. 영화 좋아하는 제가 디자인 영감을 얻기 위해 즐겨 찾는 사이트들을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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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네마 팔레트  Cinema Pallettes 

 

저는 영화를 볼 때 영상미에 잘 현혹되는 편이에요. 줄거리나 주제 의식이 좀 약해도 영상미가 좋으면 높은 평점을 매깁니다. 미술, 구도, 카메라 워킹, 로케의 풍경 등등이 어우러져 영화의 영상미를 완성할 텐데요. 그중에서 제가 제일 혹하는 건 바로 색감입니다. 예를 들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나 〈러빙 빈센트〉 같은 영화들···! 색감이 너무나 예뻐서 계속 보고 또 보고 다시 보고 그랬어요.

 

[시네마 팔레트]는 이런 제 영화 취향과 딱 맞는 소셜미디어 채널이에요. 영화의 한 장면을 포착해서, 그 프레임을 채우는 색들을 팔레트 형태로 보여주거든요. ‘아, 저런 색상이 쓰였었구나’ ‘색들을 저렇게 조합하면 저런 그림이 나오는구나’ 하면서 감탄하곤 합니다. 배색 아이디어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시네마 팔레트]를 추천합니다.

 

[시네마 팔레트] 콘텐츠 ― 〈화양연화〉

 

[시네마 팔레트] 콘텐츠 ― 〈이터널 선샤인〉

 

[시네마 팔레트] 콘텐츠 ― 〈조조 래빗〉

 

[시네마 팔레트] 콘텐츠 ― 〈플로리다 프로젝트〉

 

[시네마 팔레트] 콘텐츠 ― 〈몽상가들〉

 

[시네마 팔레트] 콘텐츠 ― 〈나를 찾아줘〉

 

[시네마 팔레트] 콘텐츠 ― 〈그녀〉

 

🎬 [시네마 팔레트]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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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드류 콴  Andrew Kwan

 

영화 포스터 좋아하시는 분들은 ‘얼터너티브(Alternative) 포스터’를 알고 계시겠죠? 영화 배급사의 공식 포스터가 아니라 일반 관객 혹은 전문 아티스트가 취향껏 만든, 말 그대로 ‘대안’ 포스터를 뜻합니다. 저도 얼터너티브 영화 포스터를 자주 찾아보는데요. 백퍼센트 제 상상이지만, 영화 배급사도 ‘회사’고 ‘조직’인 만큼 포스터 한 장이 최종 승인(aka 컨펌)을 받는 데 여러 인력들의 검토를 거칠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무수한 B컷들이 원작자의 컴퓨터에 쌓이겠죠.

 

얼터너티브 포스터는 이런 ‘컨펌’의 절차 없이, 작업자 개인의 느낌과 성향을 담아낼 수 있습니다. 영화 포스터의 전형성이라 할 만한 것들을 탈피하기가 좀더 수월하지 않을까요? 그래서인지 공식 포스터들에 비해 얼터너티브 포스터들은 ‘보는 맛’이 있습니다. 앤드류 콴(Andrew Sebastian Kwan)이라는 일러스트레이터는 얼터너티브 포스터 영역에서 제법 유명한 인물이에요. 일정한 레이아웃에 영화 스틸 사진과 제목 타이포그래피만 바꾸는 식으로 한 편 한 편 작업물을 축적했는데, 이게 하나만 놓고 보면 심심하지만 모아놓고 보면 제법 그럴싸하더라고요.

 

앤드류 콴 콘텐츠 ― 〈위플래시〉

 

앤드류 콴 콘텐츠 ― 〈문라이트〉

 

앤드류 콴 콘텐츠 ― 〈라라 랜드〉

 

앤드류 콴 콘텐츠 ― 〈데어 윌 비 블러드〉

 

앤드류 콴 콘텐츠 ― 〈엑스 마키나〉

 

앤드류 콴 콘텐츠 ― 〈다크 나이트〉

 

앤드류 콴 콘텐츠 ―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 [앤드류 콴]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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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오튼 디자인  Van Orton Design

 

[반 오튼 디자인]은 이탈리아의 쌍둥이 형제 아티스트가 운영하는 지오메트릭 팝아트(geometric pop art) 스튜디오입니다. 말 그대로 기하학적 패턴을 위시한 팝아트 계통의 작업들을 선보이고 있어요. 영화 캐릭터들을 소재로 한 작업들도 상당수인데, 호불호를 떠나 확실히 눈에 띄기는 합니다. 예를 들면, 슬래셔물의 대표작 〈할로윈〉 시리즈의 연쇄 살인마 캐릭터 ‘마이클 마이어스(Michael Myers)’가 귀여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반 오튼 디자인] 콘텐츠 ― 〈할로윈〉 시리즈 캐릭터 ‘마이클 마이어스’

 

[반 오튼 디자인] 콘텐츠 ― 〈에이리언〉 시리즈 캐릭터 ‘리플리’

 

[반 오튼 디자인] 콘텐츠 ― 슈퍼 히어로 캐릭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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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도  Mondo

 

얼터너티브 영화 포스터 분야에서 가장 대중적인 크리에이터 그룹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 포스터뿐 아니라 장난감, 티셔츠, 음반 재킷 등 다양한 굿즈들을 생산하고 있어요. 활동 초기에는 몬도(Mondo)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언젠가부터 ‘숍(Shop)’이 붙었습니다. 숍이 될 만큼 포트폴리오의 양과 질이 고도화되었다는 의미겠죠? 저도 [몬도]의 포스터를 한두 개쯤 제 방에 걸어두고 싶습니다. 해외 직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아직 시도는 못했지만, 조만간 꼭 구입을 해보려고 해요.

 

[몬도] 콘텐츠 ― 〈지옥의 묵시록〉

 

[몬도] 콘텐츠 ― 〈백 투 더 퓨처〉

 

[몬도] 콘텐츠 ― 〈완다 비전〉

 

[몬도] 콘텐츠 ― 〈더 배트맨〉

 

[몬도] 콘텐츠 ― 〈고스트 버스터즈〉

 

[몬도] 콘텐츠 ― 〈아메리칸 사이코〉

 

크리에이터 그룹 [몬도]의 운영 방식은 여러 모로 참 부럽습니다. 미국 텍사스에서 2014년 결성되었다고 하는데요. 대중 문화(pop culture)를 좋아하는 친구와 그 가족 몇몇이 모여 만든 소모임 개념이었습니다. 점점 온라인을 통해 포트폴리오가 알려지고 팬덤이 형성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들과 꾸준히 협업을 하고, 글로벌 스태프들을 모집하여 [몬도]라는 브랜드를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친구와 가족끼리 시작한 소모임이 세계적 브랜드가 되다니!

 

🎬 [몬도]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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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 번째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제가 소개해드린 채널과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그룹이 여러분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의 원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을 언제 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열심히 준비해보겠습니다. 아마도 또 한 번 ‘영화’와 ‘디자인’ 관련 내용이 될 것 같아요. ‘영화 좋아하는 디자인 회사 직원’으로 캐릭터를 잡아볼까도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작성자 대표 이미지
    포스팅 잘 보고 공감누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