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7.

폰트로 세상이 ‘빙그레’ 하기를! 윤디자인그룹이 함께한 빙그레 폰트 프로젝트


오랜 시간, 우리를 달달함으로 채워온 빙그레. 이제는 맛을 넘어 폰트로 세상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대체 식품 기업 빙그레는 왜 폰트를 만들고 있는 걸까요? 윤디자인그룹과 함께 5년째 이어오고 있는 ‘빙그레 폰트 프로젝트’를 살펴봅니다.



빙그레 폰트 프로젝트


빙그레는 이름부터 순 한글인 만큼 한글을 사랑하는 기업입니다. 그래서 한글 폰트가 부족하다는 것에 관심을 두고 윤디자인그룹과 함께 폰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빙그레를 대표하는 제품의 로고타입을 기반으로 말이죠. 그리고 이렇게 만든 한글 폰트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해오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매년 한글날을 기념하여 선보이고 있는 빙그레 폰트는 훈민정음 창제 원리를 기반으로 개발하고, 훈민정음 서문의 옛 한글 31자(첫 번째 「빙그레체」 제외)를 추가로 제작합니다. 프로젝트의 취지인 한글 사랑을 여실히 보여주기 위해서, 그리고 빙그레 폰트를 읽고 쓰는 이들도 한글날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요.



2016년 ‘바나나맛우유’의 로고타입으로 개발한 「빙그레체」

빙그레와 윤디자인그룹이 함께 만든 첫 번째 빙그레 폰트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바나나맛우유’의 로고타입으로 개발한 「빙그레체」입니다. 훈민정음 제자 원리에 따라 초성, 중성, 종성을 분리하여 각 자소의 독립성을 유지했습니다. ‘건강, 행복, 미소’의 빙그레 기업 이념을 담은 것은 물론이고요. 「빙그레체」는 마치 어린아이의 ‘빙그레’ 웃는 미소를 닮은 듯, 부드럽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2017년 ‘투게더’의 로고타입으로 개발한 「빙그레체Ⅱ」

두 번째 빙그레 폰트 역시 무척 친근하죠? 1974년부터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온 가족이 즐기는 아이스크림 ‘투게더’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의 폰트입니다. 「빙그레체Ⅱ」 역시 훈민정음 제자 원리에 따라 개발하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2018년 ‘따옴’의 로고타입으로 개발한 「빙그레 따옴체」

자연에서 갓 ‘따옴’을 따온 「빙그레 따옴체」는 제품처럼 산뜻하고 경쾌한 느낌이 특징입니다. ‘ㅇ, ㅎ’ 등의 자소 및 중성의 획 끝을 부드럽게 상단으로 올려 나뭇가지가 바람에 흩날리는 듯한 이미지를 표현했습니다.




2019년 ‘메로나’의 로고타입으로 개발한 「빙그레 메로나체」

올 때는 메로나고, 폰트가 필요할 때는 「빙그레 메로나체」입니다. 네 번째 빙그레 폰트는 멜론의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그대로 담은 ‘메로나’의 로고타입을 모티브로 개발했습니다. 한글 ‘메, 나’와 영문 ‘L’에 메로나 로고의 특징적인 요소를 반영했죠. 뉴트로 감성을 재해석하여, 반듯하면서도 부드럽게 네모난 메로나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2020년 ‘붕어싸만코’의 로고타입으로 개발한 「빙그레 싸만코체」

올해 한글날에 공개한 「빙그레 싸만코체」는 지금껏 선보인 빙그레 폰트 중 가장 귀엽고 통통 튀는 매력을 지녔습니다. 이런 폰트의 느낌을 더 재미있게 살리기 위해 붕싸티콘 29자를 추가로 제작했죠. 갑자기 붕어빵이 먹고 싶을 땐 붕어싸만코를, 갑자기 붕어싸만코가 먹고 싶을 땐 「빙그레 싸만코체」를 써보시길 바랍니다. 




영문 폰트는 26자의 알파벳을 대/소문자로 총 52자만 만들면 됩니다. 반면, 한글은 자음 19자와 모음 21자로, 하나의 한글 폰트를 만들려면 11,172자를 손수 디자인해야 합니다. 그만큼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한글 폰트가 많이 개발되기 어려운 것입니다.


한글을 사랑하는 기업 빙그레가 폰트를 만드는 이유, 바로 한글 폰트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서입니다. 이 뜻깊은 프로젝트에 윤디자인그룹도 함께해서 기쁩니다. 그동안 맛으로 세상을 빙그레 웃음 짓게 만든 빙그레가 이제는 한글 폰트로 세상을 빙그레 미소 짓게 만듭니다. 많은 노력 끝에 탄생할 수 있는 한글 폰트로,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기면서 다 함께 빙그레 해보세요!



✏️빙그레 폰트 내려받으러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