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림건축과 윤디자인그룹, 공모전을 통해 건축가를 위한 서체 개발

‘건축회사가 서체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조금 의아해하실 수 있습니다. 건축가를 위한 서체는 대체 무엇이길래, 이러한 공모전을 개최한 걸까 하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서체(Typeface, Font) 디자인과 건축은 서로 닮아있습니다. 선과 선이 만나 공간을 이루고, 그 공간과의 관계를 생각하는 과정, 그리고 문화 소통 도구이자 정체성을 규정하는 힘이 있다는 점이 말이죠. 실제로 건축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집이나 건물 대신 서체를 짓고 있는 디자이너가 윤디자인그룹에서 일하고 있기도 하거든요.

이렇듯 서로 다른 영역에서 서로 닮은 일을 하고 있는 정림건축과 윤디자인그룹은 함께 공모전을 통한 ‘건축가를 위한 서체’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정림건축이 서체 디자인 공모전을 여는 이유

정림건축 창립자 故 김정철 건축가의 10주기를 맞아 개최되는 <건축가를 위한 서체 디자인 공모전>은 정림건축이 주최하고, 정림건축과 윤디자인그룹이 주관합니다. 또한, 윤디자인그룹 TDC(Type Design Center) 센터장 이호 디자이너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윤디자인그룹은 향후 공모전에서 대상 및 최우수상을 수상작 중 명조와 고딕 각 한 작품을 디지털 서체로 개발할 예정이죠.

정림건축은 1985년, 1년 수주액이 10억 원에 불과했던 시기에 3억 원을 투자해 국내 건축설계사무소 최초로 CAD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당시 영문만 사용할 수 있었던 CAD 시스템에 창립자인 김정철 건축가는 직접 한글을 그래픽으로 도안하여 도면 작성에 사용했습니다.

시대를 앞서갔던 김정철 건축가의 혜안과 정신이 언어적 소통 도구로 재해석되고 설계되어 후대에 또 하나의 자산으로 남겨지길 바라는 마음, 정림건축이 이번 공모전을 통해 ‘건축가를 위한 서체’를 개발하려는 이유입니다.

<건축가를 위한 서체 디자인 공모전>

국내외 건축 및 디자인 관련 전공 학생(대학생/대학원생)과 건축 관련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공모전이 특별한 이유는 건축회사가 개최하는 서체 디자인 공모전이라는 점 외에도 주제발표회를 연다는 것입니다. 정림건축과 김정철 건축가, 그리고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비롯해 심사위원과 심사 기준 등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공모전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오는 9월 25일 오후 2시에 공모전 홈페이지 및 정림건축 유튜브에 공개될 주제발표회 영상을 꼭 주목해주세요.

공모전은 아래 제출예시문으로 명조 또는 고딕 서체로 디자인하여 제출하는 것으로, 자세한 제출 방법은 안내는 공모전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궁금하신 점은 공모전 대표 메일(award@junglim.com)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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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제출예시문]

“건축은 홀로 빛나는 작업이 아니라 함께 하는 일이다.”

김정철은 ‘조직 설계에 의한 토탈 디자인’을 바탕으로

사회의 변화가 요구하는 새로운 건축이 무엇인지를 탐구했다.

그는 한 사람의 거장에게 의지하는 방식이 아닌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건축가를 지향했다.

ABCDEFGHIJKLMNOPQRSTUVWXYZ abcdefghijklmnopqrstuvwxyz 0123456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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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개요]

📌주제발표회: 2020년 9월 25일 오후 2시 (공모전 홈페이지 및 정림건축 유튜브 영상 공개)

📌접수기간: 2020년 10월 9일 ~ 11월 15일

📌1차 결과발표: 2020년 11월 30일

📌2차 PT 발표 및 심사: 2020년 12월 12일

📌최종 결과발표: 2020년 12월 14일

📌응모자격

- 학생부: 국내외 건축 및 디자인 관련 학과 전공 대학(원)생

- 일반부: 국내외 건축 관련 업계 종사자

※개인 단위 접수, 단체 접수 불가

📌응모부문: 명조(학생부/일반부), 고딕(학생부/일반부) ※교차 및 중복 출품 가능

📌시상내역: 총 수상자 10명, 총 상금 1,400만 원

- 대상(1명) 상금 500만 원 및 상장

- 최우수상(4명) 상금 200만 원 및 상장

- 입선(5명) 상금 20만 원 및 상장

📌접수방법: 접수양식과 작품을 이메일(award@junglim.com)로 접수

📌자세한 공모 안내는 공모전 홈페이지(award.junglim.com)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