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13.

속초, 포켓몬GO 말고 먹으러 가세요



여름 휴가 잘 다녀오셨나요? 저는 푸른 바다가 멋지고 맛있는 음식 가득한 속초로 다녀왔습니다. 여러분은 ‘속초’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아무래도 얼마 전 출시된 ‘포켓몬GO’를 떠올리시는 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서도 이번에 속초에 간다고 했더니 다들 ‘포켓몬GO 하러?’ 라며 묻더군요. 하지만 전 오로지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을 통해 먹은 것을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시작은 좋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차가 너무 막혔기 때문이었지요. 속초방향으로 가는 차도 많고 고속도로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로 한창 공사중이었고요. 그래서 돌아올때는 국도를 선택했지만, 그 역시 막히는 건 마찬가지더라고요.열 가지 만족이란 없는 것, 풍경과 맛난 음식을 선택하려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겠지요.


이제 제가 속초에서 먹은 것을 순서대로 리뷰해보겠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곳은 우선 속초에 사는 지인에게 물어본 맛집이고요, 제 나름대로 인터넷으로 찾아본 곳이랍니다. 선별 또 선별한 속초 맛집 공개, 지금 시작합니다.



동치미 국물이 끝내줘요! 실로암메밀국수


실로암메밀국수, 비빔메밀국수


실로암메밀국수는 첫날 점심으로 먹은 곳인데요, 무엇보다 육수 역할을 하는 동치미가 정말 맛있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비빔파’인지라, 비빔메밀국수 먹었습니다. 여기에 동치미 국물을 살짝 넣어서 먹었는데…. 와우!! 꼭 한번 들려볼만한 곳입니다. 이곳은 보쌈도 함께 파는 곳이었지만 가격의 부담이 있어 저는 메밀국수만 먹었어요. 보쌈도 유명하니 같이 맛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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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동명활어센터’ 활어회


아무래도 속초까지 와서 횟집으로 가는 것보다 회센터에서 먹는게 묘미 아니겠습니까? 사실 뭐가 뭔지도 모르지만, 이집저집 돌아보며 흥정하다가 3만원에 광어, 우럭, 뭔지 모르는 물고기, 소라 2개를 얻었습니다. 할복비를 따로 받았고요, 추가 요금이 붙는 초고추장, 와사비, 간장 등을 천 원에 구매하여 결국 매운탕까지 5만 4천 원에 먹었습니다. 싸게 먹은 것 같아 기분도 좋고 행복했지요. 차를 운전해야 하는 관계로 술을 마시지 못해 너무 슬펐어요. ‘회를 앞에 두고 술을 못 먹다니?!?!?!?!(이런!)’


사진 찍는 것 깜박하고 먹다가 찍었어요. 하핫.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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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데나 가도 맛나요! 대포항 새우튀김골목


다음은 숙소에 들어가서 맥주 한잔할 겸…. 겸이 아니라 사실 이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속초에 왔으면 꼭 먹어줘야하는 속초 대포항 새우튀김!!! 튀김이 눅눅해질수도 있으니 주위를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먼저했는데요, 마침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밤바다 경치가 정말 웅장하다 못해 감격스럽더라고요. 그렇게 감격의 눈물을 뒤로하고 튀김을 사러갔습니다. 튀김골목을 들어갔는데, 어찌나 가게가 많던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속초 사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다 똑같다고 아무데나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기다리기 싫어서 사람이 제일 없는 곳으로 가서 샀습니다.


사오는 길에 냄새가 너무 좋아서 몇 개 집어 먹었어요;;


약 1만 2천원어치 정도 샀는데요, 더 많이 살걸 그랬습니다…. 처음 한 개를 집어들고 먹으니까 ‘오!! 진짜 맛있다.’ 다음 한 개 먹을 땐 ‘와~대박’ 이렇게 감탄사 몇번 하고 나니 게눈 감추듯 사라졌습니다…. 너무 빨리 먹어서 맛만 보다 끝난 느낌이랄까요.ㅜㅜ 진짜 맛있더라고요. 속초 가면 꼭 먹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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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강력 추천! 물회를 먹으려면, ‘영순네횟집’으로!


튀김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아침까지 더부룩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침밥은 패스하고 점심으로 물회를 먹으러 갔습니다. 일단 여기는 강력추천! 합니다. ‘영순네횟집’이라는 곳인데요, 주위 풍경도 너무 예쁘고 맛도 정말 대단했어요. 물회랑 회덮밥을 시켜먹었는데, 회양도 푸짐하고엄청 싱싱하더라고요. 물회는 일반물회, 특 물회가 있는데요, 지인이 말하길 특 물회는 일반물회에 비해 회 양이 적고 전복이 많이 들어간 것뿐이라며 일반물회를 추천했습니다. 사실 저는 평소에 물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이곳의 물회를 먹고 바뀌었습니다. 생각하니 또 먹고 싶네요….


물회 다 먹고 국수 말아 먹는게 묘미


‘영순네 횟집’ 앞에서 물회 먹기 전…. 바다가 너무 예쁩니다. 감동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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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안 먹으면 서운해요! ‘속초관광수산시장’오징어순대


마지막으로 속초에 있는 중앙시장을 들렸습니다. 정식 명칭은 ‘속초관광수산시장’이라고 합니다. 이곳의 오징어순대가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보았습니다. 정말 맛있더군요.^^ 식사 아닌 간식용으로 먹기에 딱 좋은 것 같아요. 너무 맛있어서 오징어순대 2팩을 포장해갔습니다. 포장은 냉동 상태로 주는데요, 집에서도 처음 맛 그대로 먹을수 있도록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시더라고요.


오징어순대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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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보다 중앙! 식고 눅눅해도 맛있는 ‘중앙닭강정’


속초 닭강정은 만석닭강정이 진리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하지만 현지인들은 만석보다는 그옆에 있는 중앙닭강정을 먹는다고 하네요. 개인차가 있을지 모르지만, 제가 예전에 만석닭강정을 먹었을때는 그냥저냥 그랬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중앙닭강정으로 먹어보았습니다. 배가 어느정도 부른상태에서 먹었는데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시장에서 먹고 남은 것은 집에 가져와서 먹었는데요, 식고 눅눅해져도 맛있더라고요. 저는 만석닭강정 말고 중앙닭강정을 추천합니다.


만석보다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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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소개한 것 말고도 여러 가지를 먹었는데요, 먹어 볼만은 하지만, 추천하고 싶을 정도는 아닌 것도 있어서 맛있게 먹은 것들만 소개했답니다. 혹시 바빠서 아직 휴가를 못 떠나신 분이 있다면, 추석 연휴에 한번 떠나 보는 것 어떨까요? 바다에서 물놀이하는 것도 재미있었고(지금은 조금 추울지도 모르겠네요;;;) 요즘은 서핑도 많이 즐기시는 것 같더라고요. 서울에서 꽤 멀지만, 볼거리 먹을거리 풍성한 속초 여행 어떠세요?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