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12.

디자이너의 트래킹, 북한산 둘레길 ‘흰구름길’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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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곳은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북한산 국립공원’ 근방입니다. 공기가 맑고 청정하며 어느 곳보다 호젓한 북한산 능선이 보이는 참 그림 같은 곳이죠. 그래서 오늘은 가까운 등산로이자 저희 동네인 ‘북한산 둘레길’에 대해 소개해보려 합니다. 


북한산 둘레길은 전체적으로 완만한 산길로 이루어져 있어 둘레길을 처음 걸으시는 분이라면 가장 먼저 가볼 만한 구간입니다. 저처럼 ‘높은 산은 자신 없다. 하지만 맑은 산 공기를 매우 마시고 싶다는 이기적인 마음이 드는 분께 추천해 드릴게요. 자 그럼 같이 산책을 떠나볼까요?


▶ 북한산 둘레길 추천, 3구간 ‘흰구름길’

1. 위치: 서울시 강북구 4.19로 8길 17(수유동 산9-1) / 국립 4.19묘지입구

2. 교통편

 1) 이준열사묘역 입구

   지하철 수유역 1번 출구 - 버스 강북01번(마을버스) / 통일교육원 하차

 2) 북한산생태숲 앞

   지하철 길음역 3번 출구 - 버스 1014, 1114번 / 북한산생태숲(종점)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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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구름길’ 탐방 지도 / 출처: 북한산 둘레길 홈페이지 (바로가기)







북한산 둘레길 ‘흰구름길’로 가는 길


너무 가까워서였을까요? 제가 사는 곳은 북한산국립공원이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지만, 매번 약수를 떠 오는 것 말고는 둘레길 한 번 다녀온 적이 없었지요. 하지만 그날은 내 몸에 휴식과 여유가 간절히 필요한 주말 아침이었습니다. 때마침 하늘은 맑았고, 그간 생각만 했던 둘레길을 산책해야겠다는 마음에 가벼운 옷차림과 함께 집 밖을 나섰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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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4.19묘지공원 삼거리 > 국립 4.19탑 공원 ‘만남의 광장’ 앞 마을버스 1번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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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탑 공원 ‘만남의 광장’에서 > ‘흰구름길’ 구간으로 오르는 길



4.19탑 사거리에서 북한산 국립 공원 방향으로 쭉 걸어 올라가다 보면 대로변에 위치한 4.19탑이 눈에 들어옵니다. 북한산이 보이는 이곳의 주변 경관도 단풍과 어우러져 참 아름다웠습니다. 먼 설악산이나 지리산까지 가지 않아도 이렇게 근처 가까운 북한산을 통하여 늦었지만, 단풍의 절정을 흡수할 수 있었습니다. 4.19 국립공원을 더 소개하면 좋겠지만, 오늘의 주제인 둘레길 탐방에 집중하기로 하겠습니다.


▶ 국립 4.19 민주묘지 홈페이지 (바로가기)

▶ 국립 4.19 민주묘지 길찾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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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로 오르는 도로 주변에 위치한 분위기 좋은 카페와 카페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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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장식된 소품이 담긴 갤러리 카페 내부

책과 그림이 많고 고양이가 있는 로만의 갤러리 티카페도 볼 수 있답니다.



4.19탑 국립공원을 지나 북산한 둘레길로 접어드는 길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와 맛집도 많고, 아기자기한 소품 카페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는 자연 경관과 함께 여유를 누리기에 좋은 곳이지요.




북한산 둘레길 3구간, ‘흰구름길’ 입구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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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탐방 안내센터’,

‘북한산둘레길 앱 다운로드 체험행사’와 안내표지에 쓰인 윤고딕 200



▶ 북한산 둘레길 앱 다운로드

안드로이드용 다운받기 (바로가기)

아이폰용 다운받기 (바로가기)



카페에 앉아서 쉬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조금만 더 걷다 보면 곧 이번 둘레길 산책의 시작점인 '북한산 둘레길 탐방안내센터'가 나옵니다. 안내하시는 도우미 분을 통해서 앱에 대한 소개와 간단한 사용법도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70km가 넘는 북한산 둘레길에 대한 사진과 지도, 주요지역의 음성설명도 있어 이번 산책을 아주 알차게 할 수 있었지요. 마치 전시장의 ‘도슨트’처럼 산책길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저처럼 둘레길이 초행인 사람들에겐 아주 유용한 어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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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3구간, ‘흰구름길’ 입구와 풍경



‘북한산 둘레길’ 어플의 도움을 받아 시작한 둘레길 탐방. 흰구름길의 시작을 알리는 표지판을 보니 윤디자인연구소에서 만든 ‘Cre고딕’을 사용하고 있어 반가웠습니다. 중간마다 설명표지판에는 가끔 ‘2002’가 쓰이기도 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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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과 아담한 오솔길을 몸과 마음에 담았습니다.



드디어 시작한 둘레길은 마냥 평지가 펼쳐진 길은 아니었습니다. 가파른 경사가 없긴 하지만, 걷다 보면 제법 힘든 언덕길도 나오고, 꼬불꼬불한 길도 종종 만나곤 했지요. 음악을 들으며 걷다 보니 어느새 서울 시내를 멀리 내다볼 수 있을 정도로 올라가긴 하더라고요. 흰구름길 중간에는 주변 경관을 살펴볼 수 있는 ‘전망대’와 ‘전망데크’가 있어 잠시 흘린 땀을 식힐 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산책하시면서 어플을 좀 더 자세히 보신다면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전문적인 장비나 옷이 없이도 부담 없이 갔다 올 수 있는 둘레길이지만 편안하고 튼튼한 신발이 있다면 한결 수월할 것 같아요. 길의 구간 구간이 가진 각각의 아름다움과 쉼을 저의 짧은 문장력으로 다 옮길 수가 없어, 몇 가지 사진으로 살짝 보여드립니다. 하지만 역시 직접 와보시는 게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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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가을을 입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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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흰구름길’ 정상에 다다른 후, [아래] 마무리 구간 그리고 화계사



처음 가본 북한산 둘레길에는 가족단위 방문객과 연인들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구간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연약한 성인 또는 아이들이 걷기에도 그리 힘들지 않기 때문인 것 같아요. 개중에는 아이가 너무 어려서인지, 등에 업고 산책하시는 위대한(?) 아빠들도 있었답니다.




건강하게, 맛있게, 싸게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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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준 위로로 온 몸 가득 힐링을 즐긴 뒤 허기진 몸을 이끌고, 저는 자주 가는 ‘토방 청국장’으로 향했습니다. 화계사에서 도로까지 쭉 내려와 한신대 사거리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두 정거장 정도 가면 나오는 국립재활원 정문 앞에 위치한 맛집입니다. 거리가 그리 많이 멀지 않으니 역시 산책 삼아 화계사에서부터 걸어가셔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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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방은 조미료가 없어 정갈하고 자연스러운 맛이 일품입니다. 저는 늘 먹던 보쌈 정식을 시켰습니다. 보쌈이 나오기 전 청국장 + 보리밥 + 우거지 + 미역국은 서비스! 상다리 휘어질 만큼의 양인 이 보쌈정식 식사는 겨우 6,500원! 


▶ ‘토방 청국장’ (바로가기)

위치: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각산로 63

연락처: 02-904-6800




둘레길 탐방기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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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숲에서 마주한 태양 그리고 장미꽃



‘힘들지 않을까?‘란 걱정 끝에 반신반의로 시작했던 첫 둘레길 산행은 맑은 공기 가득한 울창한 숲을 지나 화계사에 이를 때쯤, 입욕한 듯 온몸에 피톤치드 향이 가득했습니다. 가끔은 울창한 숲 속 흙길을 걸으며 힐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여기에 탁 트인 하늘과 그림처럼 펼쳐진 하루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런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북한산 둘레길’을 추천합니다.!! 이번 주말, 걷기 좋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가까운 북한산 둘레길에 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아!! 저의 다음 목적지는 눈이 내린 ‘소나무숲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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