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2.

여름휴가 미리보기, 3박 4일로 떠나는 부산 여행~!!





아직 여름휴가를 떠나지도 않았는데, 햇볕이 너무 뜨거워요. 그래서 전 지난 연휴에 부산 여행을 하고 왔답니다. 3박 4일의 짧지 않은 일정임에도, 가지 못한 곳이 너무 많네요. 오늘은 여름휴가를 준비하고자 하는 모든 분에게 여행지를 추천해드립니다. 3박 4일 부산으로의 여행 같이 떠나보아요~!!



여행 1일차, 탁트인 해운대 바다를 만나자!!


여행 1일차 일정

해운대 -> 동백섬 -> 누리마루 -> 해운대 모래축제


새로 이전한 해운대역에 드디어 도착했어요! 기차역은 깔끔해졌지만, 해운대와 너무 멀어서 불편해졌네요. ㅠ_ㅠ 부랴부랴 숙소가 있는 해운대로 고고~!! 캬~ 바다가 너무 시원해요!!



해운대역과 해운대, 출처: 부산시 문화관광 사이트



몇 년 전, 지금은 유부녀가 된 친구와 함께 부산에 왔었는데요, 다시 이곳을 방문하니 울컥하네요. (친구야 잘살고 있지~?) 바다를 한 바퀴 돌고, 동백섬에 있는 누리마루 APEC하우스로 출발! 이곳은 2005년 정상회담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에요. 뒤로 보이는 광안대교와 바다가 너무 멋있어요. 



누리마루 APEC하우스, 출처: 부산시 문화관광 사이트



어느덧 저녁이 되어, 모래축제가 열리는 해운대 바다로 다시 꼬우꼬우~! 도대체 어떻게 누가 만드는 건지 궁금할 정도로 너무 멋있네요. 하지만 바람이 불면 어쩌나 조마조마하기도 했답니다.






2일차, 바다길을 걷다 멈춰 싱싱한 회를 맛보다




여행 2일차 일정

광안리 -> 이기대 -> 민락회타운


제가 좋아하는 광안리!! 주변에 카페도 많고, 작은 놀이동산도 있고, 횟집도 많아서 좋아요. 광안리에 도착하자마자 바닷물에 발을 담가 보았어요. 흐흐 저의 신 난 표정이 보이시나요~? 물에 빠지고 싶지만, 아직은 무리에요. 다이어트가 필요할 것 같네요. 이제 다음 코스인 이기대로 이동! 여러 장군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네요. 하지만 이것이 고난의 시작이었던걸 몰랐어요.




 

이기대는 갈맷길의 코스 중 하나에요.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오륙도까지 갈 수가 있답니다. 하지만 저질체력인 저는 해안 산책로도 겨우 다 돌았어요. 다음엔 오륙도까지 도저언~!! 바다를 따라 계속 걸어요. 너무 멋있죠~? 저는 1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다른 분들은 오륙도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비록 저는 못 갔지만, 다녀오신다면 정말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이기대는 정말이지 강!력!추!천! 합니다.





다리도 건너고, 굴도 지나고, 여러 길을 지나요. 걷다 보면 해녀들이 멍게와 해삼을 팔고 있어요. 한 접시에 만원!! 정말 싱싱하고 맛있어요. 짱! 그냥 짱!! 태종대에서는 바가지요금을 받는다고 하니, 해안 산책로가 있는 이기대에서 싱싱한 회를 꼭 맛보세요.




   

땀에 젖은 채로 민락 회 타운으로 이동했어요. 횟집에는 부산사람보다 타지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았어요. 이모님들은 불러도 바쁘셔서 그런지 잘 오지 않아요. 하지만 부산 친구를 따라 “이↗~모~↘ 조~은 데!이 하나요~~”라고 외쳤더니, 한걸음에 오시네요. 부산사투리는 이모와 빠르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인 것 같아요. 술과 함께 하루가 끝나버려 부산의 명물 광안대교의 사진을 못 찍었네요. 또르르.. ㅠㅠ



3일차,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한 부산


여행 3일차 일정

감천문화마을 -> 자갈치시장 -> BIFF거리 -> 깡통야시장


벌써 3일째에요. 지난밤 숙취로 하루가 늦게 시작됐어요. 그러다 보니 하루가 너무 짧네요. 어쨌든, 서둘러 감천문화마을로 꼬우~!! 숙소가 해운대인지라 부산역 근처까지는 한 시간이 걸렸어요. 지하철을 탔는데요, 지하철이 서울보다 작아서 귀엽답니다. 그리고 해운대역, 광안리 역에서는 안내방송에서 갈매기 소리도 같이 흘러나온답니다. 



감천문화마을



드디어 감천문화마을에 도착했어요. 벽화 마을이라 마을이 위화감도 없고, 알록달록해서 사진 찍으면 정말 예쁘게 나와요. 곳곳에 카페도 많아서, 맘에 들었어요. 이곳은 직접 주민들이 사는 곳이라서 저녁 늦게 큰소리를 내는 것은 곤란하답니다.


그 유명한 영도대교를 버스로 지나 자갈치시장에 도착!! 저는 서울에 있는 노량진시장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무척 깔끔하고 잘 정돈이 되어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자갈치 시장 앞에서 꼼장어도 먹고, BIFF 거리로 이동합니다. 정말 사람도 많고 크기에 무지 놀랐어요. 명동의 10배는 되는 것 같아요. 씨앗 호떡을 먹으며 그야말로 신세계를 거닐어 봅니다. 깡통 야시장으로 향했어요.





시장 가운데에는 먹거리가 포장마차처럼 줄지어 있는데, 이곳도 만석이네요. 먹을거리와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요. 소비의 도시 부산, 나중에 이 곳에서 먹는장사를 해야겠다는 꿈을 가지게 했어요. BIFF거리와 깡통야시장은 다음날에도 또 방문했더랬죠. 



여행 4일차, 다음을 기약하며


여행 4일차 일정

태종대 앞 음식점 -> 백화점 -> 차이나타운, 족발거리, BIFF거리, 깡통시장





태종대를 가려고 일찍 나왔는데, 차가 너무 막혀 버스가 움직이질 않았어요. 그래서 태종대 앞 음식점에서 한 끼를 해결했죠. 갈삼구이를 먹었는데, 갈미 조개와 삼겹살을 함께 먹는 음식인데요. 갈미 조개는 갈매기 부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그렇게 지어졌다고 해요. 김에 여러 반찬을 싸서 먹으면 아주 맛있어요. 이모님께서 계속 사투리로 김에~싸서! 김~에~싸~서! 먹으라고 옆에 오셔서 코치를 해주시는 덕분에 맛있고 배불리 먹었답니다. 비록 태종대는 못 갔지만, 음식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보았답니다. 





남포동의 한 백화점에서는 시간마다 분수 쇼를 해주는데요. 백화점 가운데가 뻥 뚫려있어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고, 아래서 물을 쏘아 올리면서 분수 쇼를 진행하는데요. 너무 웅장하고, 멋있어서 감동했답니다. 전날 가보았던 곳을 한 번 더 잽싸게 훑고, 저녁을 해결하고 부산역에 도착! 





너무너무 짧았던 부산에서의 3박 4일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를 타고 오면서다음에 또 오고 싶은 마음이 더 생겼답니다. 다음 여행에는 먹방 위주로 돌아다녀야겠다는 계획을 다짐하며, 발길을 돌렸답니다. 여러분은 이번 여름휴가에 어디로 떠나실 건가요~? 아직도 결정하지 못하셨다면, 저는 부산을 강추합니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