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랙티브는 '상호간'이라는 뜻을 지닌 인터(Inter-)와 '활동적'이라는 뜻을 지닌 액티브(Active)의 합성어로, 상호활동적인, 곧 쌍방향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인터랙티브한 디자인이란 사용자와 상호작용을 하는 텍스트 기반, 또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하는 것으로 사용자의 직접 참여 및 리액션을 필요로 하는 디자인입니다. 디자이너 혼자 완성해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나 관객의 참여가 요구되는 디자인을 말합니다.
왜 인터랙티브해야 하는가?
인터랙티브 디자이너 가운데는 인쇄, 영상, 시각, 폰트, 창의적인 손글씨 등을 작업하는 이들과 그에 관심을 쏟고 있는 일반인 등 새로운 접근 방식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용자를 위한 디자인을 할 때, 그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사용할 것인가를 본능적으로 이해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며, 그들의 궁극적인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더 훌륭한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양한 요소의 균형을 맞추며 사용자의 욕구에 따른 기술과 예산까지 고려해 성공적인 목표를 잡아야만 합니다. 대상을 잡고, 소통의 목적과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합리적인 디자인 사례를 참고해 인터랙티브한 예측을 해야 합니다.
1. 인터랙티브 디자인 보기: 티셔츠
출처: http://www.loopto.com/notofusai/
일본의 디자이너 노토(noto)와 후사이(fusai)의 Interactive design tee입니다. 평범한 프린팅 같지만자세히 보면 프린팅과 사물이 일치된 듯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각적이고 정서적인 친밀감으로 재미를 더한 것이죠. 단순한 티셔츠가 아닌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한 인터랙티브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인터랙티브 디자인 보기
북디자인_아드리스 그룹 연간 리포트 by 브루케타 & 지닉, 출처 바로 가기
'잘 관리되고 있는(In Good Hands)'이란 이름의 이 북디자인은 손바닥이 닿으면 그 온기로 리포트 커버에 초록빛 일러스트가 표현됩니다. 이는 하나의 메타포입니다. 한 사람의 따뜻한 손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실현할 수 있는지를 상징한 것이죠. 손바닥 온기로 색이 변화하는 인쇄 버전처럼, 아이패드 버전도 터치로 똑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답니다. 손바닥 온기와 책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기발한 북디자인입니다.
인터랙티브 경험하기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사용합니다. 페이스북은 사용자와 사이트 간의 상호작용 방식에 따라 새로운 기능을 끊임없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테스트와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죠. 페이스북은 단순한 웹사이트가 아니라 사용자가 모바일 기기 또는 컴퓨터, 웹사이트에서도 접속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었답니다. 이와 같은 유쾌한 인터랙티브의 사례를 하나씩 만나보시죠.
1. 인터랙티브 프로모션
동영상 출처: http://www.youtube.com/watch?v=yEH4Yum4nN4&feature=player_embedded
위의 영상은 프랑스 생수 회사 콘트렉스(Contrex)의 ‘미네랄 워터’ 프로모션입니다. 다이어트 생수 제품을 기발한 아이디어로 풀어냈는데요, 특히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약 1,500만 뷰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프로모션 사례로 인용되고 있습니다.
이 광고는 물의 필요성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핑크빛 운동기구를 여러 개 비치한 뒤 사람들이 페달을 밟으면 레이저 불빛 스트립쇼가 계속 이어집니다. 호기심 어린 사람들은 계속 페달을 밟게 되죠. 즉, 자연스럽게 운동을 하는 겁니다. 이렇게 열심히 땀을 흘린 이들은 콘트렉스 미네랄 워터를 마시며 땀을 식히죠. 재미, 웃음, 협동심을 한데 모은 유쾌한 프로모션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콘트렉스의 이 프로모션은 프랑스 주요 매체를 비롯해 많은 블로거에게 공유됐고, 매출이 4.2%까지 증가하는 효과도 얻었답니다. 타겟 고객의 참여도를 이끌어내는 인터랙티브 콘셉트, 다이내믹한 감성 등을 잘 버무려 유쾌한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한 것이죠. 대표적인 ‘인터랙티브 성공 마케팅’ 가운데 하나랍니다.
2. 인터랙티브 아트
In Order to Control - Interactive Installation from NOTA BENE Visual on Vimeo.
이미지 및 영상 출처: http://vimeo.com/43257999
인터랙티브 아트는 그림을 ‘감상’하는 차원이 아니라, 내가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체험’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관객의 참여로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셈이죠. 그림을 그리는 작가와 관람자 사이 상호작용을 주제로 한 실험적인 작품이 많이 시도되고 있으며,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라고도 불립니다.
위 동영상은 Freemote’11 & Fiber Festival에 전시되었던 ‘In Order to Control’이라는 작품인데요, 윤리와 도덕에 관한 내용(깨알 같은 활자 이미지들)이 바닥에 흐르고, 사람들이 그 문장을 읽기 위해 작품 안으로 들어서면 몸을 타고 글씨가 흐릅니다. 벽과 자아의 상호작용을 상징화한 작품입니다.
출처: 아트센터 나비 홈페이지 http://www.nabi.or.kr/main/main.nab
예술 작품은 그 의미를 단번에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작품 안으로 들어가 내가 작품 일부가 돼 감상한다면 해석이 조금 더 쉬워지는데요, 특히 인터랙티브 아트는 모든 관람자에게 똑같은 작품이 아니라, 개별적인 상호작용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하기에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나라에서 인터랙티브한 작업 활동을 보여주는 미술관으로는 아트센터 나비를 꼽을 수 있는데요, 기술과 인문, 예술 사이의 상호작용 협력을 지향하는 전문 기관으로, 인터랙티브 아트에 대한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늘 연구하는 곳입니다. 주말에 방문해 인터랙티브 아트를 직접 경험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때로는 작은 변화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언제나 개선의 여지는 있다.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위해 할 수 있는 간단하고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방법이 있는지 주시하라.”
- 존 필립스(John Phillips) 웹/UX 디자이너
인터랙티브한 접근은 단순한 경험의 확대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을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줍니다. 사용자를 더욱 관찰하고 파악할 수 있으며, 동기 부여와 참여 유도를 이끌어내고, 수집한 모든 정보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기 때문이죠.
디자이너가 ‘인터랙티브’를 지켜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나 혼자만의 디자인이 아니니까요. 물론 나 자신의 이상과 목표를 구현하는 의미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타인 즉 사용자와의 교감을 통해 진정으로 실현되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사용자와의 인터랙티브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디자이너도 자기 자신과 교감하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 디자이너 각자가 내면의 발전을 위해 인터랙티브를 살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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